한화 키워드 '무인', LIG는 '대공'... 방산 총수들, 중동서 직접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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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위산업 기업 총수들이 17일(현지시간)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인 'IDEX 2025'에 참석해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K방산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총수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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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체계 개발 협력... 중동 수출 위한 발판"
구본상 LIG 회장, UAE 대통령에 L-SAM 소개
"중동은 전략지... 현지에 K대공망 벨트 구축"
국내 방위산업 기업 총수들이 17일(현지시간)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인 ‘IDEX 2025’에 참석해 직접 세일즈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K방산의 주요 수출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총수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걸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날 UAE 수도 아부다비의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DEX 2025’를 찾아 UAE의 대표 방산업체인 EDGE 그룹의 파이살 알 반나이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2019년에 설립된 EDGE는 무인 무기체계와 사이버 보안, 미사일 시스템, 전자전, 인공지능(AI) 기술 등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김 부회장은 EDGE 측과 무인 시스템 개발을 협력하는 데 관심을 보인 걸로 전해졌다. 앞서 EDGE는 무인 지상 차량과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는 에스토니아 방산기업 밀렘(Milrem)을 2023년 인수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난해 1월 자체 개발한 지능형 다목적 무인 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의 성능 시험에 성공하며, 중동 지역을 포함한 세계 방산 시장에서 무인 무기체계 수출에 노력해왔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무인 체계의 중동 수출을 위한 발판으로 EDGE와의 협력을 논의한 것”이라며 “각자의 역량을 확인하고 활용해보려는 단계”라고 전했다.
특히 한화는 국가 주요 시설의 방호 역량 강화를 위해 무인 방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EDGE와 협력해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사업 기회를 찾는다는 복안이다. EDGE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EDGE와 한화가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비전을 논의하는 중요한 기회였다”라며 “양사는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상 LIG 회장은 이날 IDEX 2025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만났다. LIG넥스원 부스에서 현장을 지휘하던 구 회장은 부스를 방문한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를 소개했다. 이어 저고도에서 고고도를 아우르는 다층방어통합솔루션 ‘K대공망’과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2022년부터 UAE와 사우디, 이라크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Ⅱ'(M-SAM2)를 잇따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LIG넥스원은 중동을 수출 전략 지역으로 설정, 중동에 K대공망 벨트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UAE를 비롯한 중동 주요국은 단순한 제품 구매가 아니라 여러 복합 시스템의 연동을 통한 실체적 성능 구현을 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군이 운용하는 무기체계를 동등한 성능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구매국에 큰 고려 요소”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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