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하단선 공사현장 땅꺼짐 원인은 토류판 유실”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5. 2. 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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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현장 주변 지반침하 사고가 토류판 유실 때문에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매립층 하부 모래층에서 세굴이 발생하고 균질한 차수그라우팅의 품질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굴착 상·하부의 큰 수두차가 발생해 상대적으로 품질이 저하된 1·2공구 확폭 구간 양쪽으로 전체 토류판이 유실돼 땅꺼짐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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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지하사고조사위원회, 땅꺼짐 원인 분석…“지반침하위험도 평가해야“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지난해 발생한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현장 주변 지반침하 사고 ⓒ부산시

지난해 발생한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현장 주변 지반침하 사고가 토류판 유실 때문에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류판은 'H' 자 모양으로 된 빔을 땅에 박고 파 내려갈 때 아래 철골 사이에 끼우는 흙막이용 두꺼운 판자다. 도심 속 지뢰로 불리는 땅꺼짐으로 차량 2대가 빠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대책 마련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와 지하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9월21일 사고 당일 약 379mm의 극한 강우로 인해 인접한 이중천에서 유(U)형 측구로 월류된 지하수가 땅꺼짐 발생 구간으로 유입됐다. 노후화된 측구의 손상으로 인한 지하수의 유출이 일부 가속화됐다. 또 월류된 지하수가 차수그라우팅이 시공되지 않은 목재 토류판 구간으로 유입돼 지하수와 토사의 유출이 동시에 발생한 후 토류판이 유실돼 굴착 구간 양쪽으로 공동이 발생한 것으로 사조위는 보고 있다.

이후 매립층 하부 모래층에서 세굴이 발생하고 균질한 차수그라우팅의 품질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굴착 상·하부의 큰 수두차가 발생해 상대적으로 품질이 저하된 1·2공구 확폭 구간 양쪽으로 전체 토류판이 유실돼 땅꺼짐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실트질 모래질의 층후가 매우 깊은 사업 부지에 해당 공법을 적용하면 'H-Pile'과 토류판 틈새로 차수재의 유출이 우려되고, 차수공법(P.C.F)의 품질확보에 대한 의구심을 간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사조위에서는 조사 결과와 함께 지반침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관계 기관에 권고할 예정이다. 차수공법으로 시공된 전체 구간에 대해 지하안전법에 따른 지반침하위험도평가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추가 땅꺼짐 예방을 위해 저지대 침수 구간을 분석해 지표면까지 차수공법을 진행하고, 높은 지하수위로 누수가 많은 구간은 차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공법으로 보강해야 한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또 현장 관리체계를 마련 등 각종 대책도 함께 권고할 계획이다. 

민순기 시 도시공간계획국장은 "이번 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권고사항을 부산교통공사 등 관련기관에 통보해 이른 시일 내 조치하겠다"며 "지난해 8월에 발생한 1공구 사고조사 결과와 연계해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준공 시까지 종합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토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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