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감소 이어 '근육량 증가' 신약 등장 기대

박정연 기자 2025. 2. 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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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이 증가하도록 돕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도전한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비만치료제가 등장한 데 이어 약물을 활용한 근육량 관리까지 가능해질지 관심이 쏠린다.

기존 SMA 치료제는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는 있었지만 이미 손실된 근육량을 회복시키진 못했다.

최근 체중 감량 치료제 시장에서는 '근육량 유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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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증가를 돕는 신약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근육량이 증가하도록 돕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도전한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비만치료제가 등장한 데 이어 약물을 활용한 근육량 관리까지 가능해질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 드러그 디스커버리'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기업 스칼러 록(scholar rock)은 최근 FDA에 항미오스타틴 항체 '아피테그로맙'에 대한 신약 승인을 신청했다.

미오스타틴은 근육량 조절에 중요한 단백질이다. 발현을 차단하면 근육 성장이 촉진된다. 미오스타틴 단백질 발현에 관여하는 유전자는 약 30년 전에 발견됐지만 아직까지 이를 활용한 치료제가 상용화되진 않았다. 아피테그로맙은 미오스타틴 차단제 약물 중 처음으로 FDA 승인에 도전한다. 

아피테그로맙은 척수성 근위축중(SMA) 환자의 운동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보조 치료제로 개발됐다. SMA는 근육이 위축되면서 운동 기능이 저하되는 희귀 신경근육 질환이다. 환자들은 근육이 점차 약화돼 자발적인 움직임이 어려워진다. 기존 SMA 치료제는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는 있었지만 이미 손실된 근육량을 회복시키진 못했다.

스칼러 록은 최근 완료된 임상 2·3상 결과 아피테그로맙이 SMA 환자의 근육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아피테그로맙과 제품명 스핀라자 등으로 시판된 SMA 치료제의 주성분인 뉴시너넨을 병용 투여한 SMA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운동 기능이 향상됐다. 최대 4년 차까지 꾸준하게 운동 기능이 개선됐다. 참가자들은 SMA 환자의 운동 기능 능력을 평가하는 해머스미스 기능 운동 척도 확장(HFMSE) 점수가 평균 5.3점 상승했다. 

기존 SMA 치료제만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의 근육 기능 개선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스칼러 록 연구진은 "아피테그로맙이 SMA 환자들의 남아있는 근육을 보호하고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스칼러 록은 아피테그로맙의 근육량 보존 및 증가 효과가 비만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피테그로맙과 같은 미오스타틴 억제제가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 손실을 막고 오히려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체중 감량 치료제 시장에서는 ‘근육량 유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와 같은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면 체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량도 함께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피테그로맙의 근육 손실을 막는 효과가 임상적으로 입증된다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시장전망기업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7개국의 SMA 환자 수는 2023년 1만8621명에서 2033년 1만9202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MA 치료 시장 규모는 10년간 연평균 1.2% 성장해 2023년 27억 달러(약 3조8996억원)에서 2033년 30억 달러(약 4조3329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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