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이채형, “1번이 약점? 자존심 많이 상했다”

이재범 2025. 2. 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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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연세대는) 1번(포인트가드)이 약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사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이채형(187cm, G)은 연세대 입학 후 지난 2년 동안 대학농구리그 총 5경기(정규리그 3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를 뛰었다. 부상 때문에 코트에 설 수 없었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더 이상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이채형의 복귀를 최대한 늦추며 아꼈다.

이채형은 지난 3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 스토브리그에 출전해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윤호진 감독은 스토브리그 성균관대와 첫 경기를 마친 뒤 선발 출전한 이채형의 활약에 대해 “(이채형이) 본인을 왜 뺐냐고 까부는데 전반기까지 지켜주고 싶다. 몸 상태가 올라오고 안정권에 들어가면 이채형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그래도 수비에서나 공격에서 원하는 이채형의 모습이 나와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스토브리그를 마친 뒤에는 “3년 만에 이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출전시간을 15분 밑으로 생각했는데 2~3분 더 뛰었다”며 “2년이란 시간이 길어서 플레이가 안 될 때가 있다. 더 뛰고 싶은 마음을 내보이는데 제가 교체해서 답답할 거다. (대학농구리그) 전반기까지는 출전 시간 조절 등 안정된 복귀 시즌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17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이채형을 만나 제대로 된 복귀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이채형과 주고받은 일문일답이다.

어떻게 시즌 준비를 하고 있나?
과분하게 스페인(전지훈련)도 다녀오고, 상주 대회(스토브리그)도 잘 마무리했다. 이제 시즌도 얼마 안 남았는데 우리 팀원끼리 으샤으샤해서 팀워크도 다지며 더 잘 맞추고 있다.

3학년이 되지만, 대학무대 데뷔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동계훈련 동안 훈련량을 잘 조절해주셔서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부상으로 2년을 쉬어서 처음 리그를 뛴다는 마음가짐이다. 설레기도 하고, 처음이긴 하지만, 팀에서는 고참에 속해서 후배들을 잘 이끌고, 형들 말을 잘 듣고, 감독님께서 요구하시는 걸 잘 이행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현재 몸 상태
워낙 오래 쉬어서 몸의 반응이 부족한 느낌을 받지만, 그 외에는 큰 문제는 없다.

스토브리그 출전
너무 재미있게 뛰었다. 경기를 뛸 때마다 설레는 기분으로 코트에 들어섰다.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연습을 해야겠지만, 뛸 수 있다는 걸 감사하게 여기며 뛰었다.

코트에서 역할
코트에서는 1번이 리더라고 생각해서 소통을 많이 하려고 했다. 맞춰보러 간 대회라서 소통을 더 하고, 시즌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이기려고 하기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자고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살려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윤호진 감독은 출전시간을 조절하는데 본인은 더 뛰고 싶어했다고 말했었다.
감독님께서 조절을 잘 해주시고 장난도 많이 치셔서 그런 말도 살짝살짝 꺼낼 수 있었다(웃음). 선수로는 감사하게 잘 조절을 해주셔서 잘 준비할 수 있다.

더 뛰고 싶지 않나?
물론 더 뛰고 싶다. 저는 조절을 잘 하지 못해서 감독님께서 잘 조절을 해주시니까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이채형이 뛴다는 것만으로도 연세대 전력이 더 좋아진다.
제가 들어간다고 팀이 달라진다면 그건 약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들어가도 똑같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연세대다. 제가 뭘 하기보다 소통을 더 하고 싶다.

연세대 포인트가드가 약했기 때문에 그렇다.
1번이 약점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고, 사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어쩔 수 없지만, 증명을 해야 한다. 우리가 죽기살기로 훈련해서 보여줘야 한다.

이채형이 뛰지 않을 때 1번은?
신입생으로 들어온 이병엽이 1번을 잘 봐서 잘 할 거라고 믿는다. 이주영, 이유진도 1번이 가능해서 믿고 맡길 수밖에 없다. 워낙 재능이 많은 선수들이다. 그 재능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할 수 없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데 팀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많이 보여야 한다.

2025년 목표
부상없이, 우리 팀원 모두 감독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을 잘 맞춰서 수행하고,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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