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노바메이트 다음은 너"… SK바이오팜 'TPD' 힘주는 이유

곽선우 기자 2025. 2. 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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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바이오팜이 차세대 먹거리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를 낙점했다.

SK바이오팜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세노바메이트의 특허가 7년 남은 시점에서 성과를 이을 차세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장 성장 가능성 큰 TPD 영입 전문가 개발 '속도'━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과를 이을 3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TPD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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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바메이트 물질특허 만료 전 새 성장동력 필요
최근 미국법인서 영입한 전문가, TPD 개발 본격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바이오팜이 차세대 먹거리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를 낙점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SK바이오팜이 차세대 먹거리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를 낙점했다. SK바이오팜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세노바메이트의 특허가 7년 남은 시점에서 성과를 이을 차세대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실정이다. 최근 미국 현지 법인에 TPD 전문가를 영입해 개발에 속도를 내는 만큼 TPD가 제2의 세노바메이트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지난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전체 매출은 4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의 지난해 매출은 54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0%가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에서 나오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2020년 미국 출시 이후 SK바이오팜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노바메이트 한 품목에 집중된 매출 의존도가 향후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세노바메이트의 특허 기한이 다가오는 것도 복병으로 작용한다. 세노바메이트 물질 특허는 2032년 10월 만료되기 때문에 성과를 이을 후속작을 발굴하는 것이 급선무다. 특허가 끝나는 시점에 세노바메이트의 제네릭(복제약)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제네릭이 출시되면 세노바메이트의 시장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실적을 장담할 수 없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과를 이을 3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TPD를 선택했다. 사진 왼쪽은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 /사진=SK바이오팜



시장 성장 가능성 큰 TPD… 영입 전문가 개발 '속도'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과를 이을 3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TPD를 선택했다. TPD를 후발 주자로 낙점한 이유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글로벌 TPD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27%에 이를 전망이다. 2030년 시장 규모는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K바이오팜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 체제 아래 성장동력 발굴을 가속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2023년 SK바이오팜의 TPD 플랫폼을 보유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SK LSL)를 인수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SK바이오팜의 TPD 신약 개발 자회사다. SK바이오팜은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 후 분자 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통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분해제를 발굴·개발하고 있다.

최근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에 TPD 전문가인 라이언 크루거 박사와 스티븐 나이트 박사를 영입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이언 박사는 생물학 연구팀을 총괄하고 스티븐 박사는 주요 화합물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TPD 영역은 자사의 차세대 모달리티로 힘을 싣고 있으며 미국 현지 연구 중심 지사인 SK LSL을 통해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계열 내 최초)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며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가 보유한 MOPED 플랫폼 등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선우 기자 kswoo102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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