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생일을 연방 공휴일로”…공화당의 도 넘은 충성 경쟁

미국에는 1777년 6월14일 의회가 국기 디자인을 승인한 것을 기념하는 성조기의 날이 이미 있지만,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공휴일로 삼고 있다.
테니 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보다 우리나라에 더 중추적인 역할을 한 현대 대통령은 없다”며 “45대, 47대 대통령으로서 대내외적 혼란의 시기에 우리나라를 이끌며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 간 관계 정상화) 중재부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감면 패키지까지, 그가 나라에 미친 영향은 부인할 수 없다”고 법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생일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미국 황금기(Golden Age)’의 창시자로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생일이 공휴일이 되면, 그는 단숨에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 반열에 오른다. 미국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생일인 2월22일을 기념해 2월 셋째주 월요일을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로 삼고 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생일이 공휴일로 지정된 사람은 워싱턴이 유일하다.
테니 의원의 이번 법안 발의는 공화당 내 충성 경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진 러시모어산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안 발의가 이뤄진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지지층 사이에서 누가 제일 친(親)트럼프 의원으로 받아들여지느냐를 두고 공화당 안에서 일종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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