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 "방위력 강화" 한목소리…우크라 파병엔 이견(종합)

이창규 기자 2025. 2. 1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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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유럽 정상들이 17일(현지시간) 유럽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파리에서 우크라이나가 힘을 통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유럽 자체의 방위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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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우정 새 국면 들어서…국방비 증액, EU 재정적자 반영 제외"
영국 스타머 "우크라 파병 고려할 준비"…독일 숄츠 "파병 논의할 때 아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2025.2.17.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유럽 정상들이 17일(현지시간) 유럽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파병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긴급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럽 정상들의 비공식회의는 방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었다"며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탈퇴할 가능성은 없지만 유럽 국가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부담을 나누는 문제는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매우 시급한 사안"이라며 "유럽 국가들은 국방비를 늘리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참석한 모든 이들이 대서양 관계, 나토 동맹, 그리고 미국과의 우정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은 국방 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상당한 방위비 증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모든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파리에서 우크라이나가 힘을 통해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유럽 자체의 방위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유럽 국가들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이상 방위비를 지출하고자 한다면 독일은 이를 지지하며 이러한 지출이 유럽연합(EU)의 재정적자 계산에 포함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유럽과 미국 사이에 안보와 책임의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미국과 유럽은 안보 문제에서 항상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나토는 우리가 항상 함께 행동하고 위험을 공유함으로써 안보를 보장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는 결코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2025.2.17. ⓒ AFP=뉴스1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다음 유럽이사회 회의에서는 방위비 증액과 관련한 재정 규칙과 실제 방위비 지출을 늘릴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병에 대해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스타머 총리는 파병에 대해 "유럽이 역할을 해야 하고 지속적인 평화협정이 체결된다면 다른 국가들과 함께 영국군을 현지(우크라이나)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타머 총리는 "반드시 미국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미국의 안보보장만이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우리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병력 파병을 결정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안들이 많다. 우리는 자국 군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지금은 이것을 논의할 때가 아니며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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