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박차 가하는 GS…'디지털 솔루션' 사업화 방안도 검토

김지현 기자 2025. 2. 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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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g 협의체'를 조직하는 등 직원들의 디지털 업무 혁신을 장려해온 GS그룹이 올해는 디지털 아이디어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디지털,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각 계열사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오던 것을 '디지털 솔루션' 형식으로 사업화하는 방안도 들여다본다.

이에 디지털과 AI를 활용해 해결해온 내부 업무 프로세스 문제들을 '디지털 솔루션' 형식으로 외부 사업화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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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외부근로자 입출입 시스템 개선 효과/그래픽=이지혜

'52g 협의체'를 조직하는 등 직원들의 디지털 업무 혁신을 장려해온 GS그룹이 올해는 디지털 아이디어로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디지털,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각 계열사 현장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해오던 것을 '디지털 솔루션' 형식으로 사업화하는 방안도 들여다본다.

17일 GS그룹에 따르면 각 계열사는 지난 한 해 '52g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업무 효율화를 실시했다. 허태수 회장 부임 직후 2020년 조직된 52g는 '오픈 이노베이션(5pen 2nnovation) GS'의 약어로, GS의 디지털 업무 혁신을 주도하는 그룹 차원의 활동을 말한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교류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장려하고, 현업 직원들의 체험으로 그룹 전반의 일하는 문화를 바꿀 수 있다는 철학이 담겼다.

52g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업무 혁신으로는 지난해 GS동해전력 발전소에 최초로 적용된 '외부근로자 입·출입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가 꼽힌다. 외부근로자가 많고 보안이 중요한 발전소 특성상 매일 아침 모든 출입자의 신분 확인을 실시하는 이곳은 출근 인증 절차 때문에 그간 적지 않은 고충을 겪었다. 오전 7시30분~8시 사이 400명 이상의 근로자가 몰리는 와중에 종이에 수기로 일일이 출입 체크를 해 업무가 지체되곤 했었다.

1인당 1분가량 걸리던 입·출입 절차는 지난해 '5초'로 대폭 줄어들었다. 현장 직원이 직접 개발한 '모바일 출입등록 시스템' 덕분이었다. 발전소에서 사전에 근로자들에게 링크를 전송하고 신청을 받으면 개인마다 QR코드가 부여되는 방식으로, 모바일 출입증을 이용해 훨씬 빠르게 입·출입을 할 수 있게 됐다. GS 관계자는 "체크한 혈압과 음주 수치 데이터도 함께 집계해 보건 관리 효율성도 높였다"며 "반월, 구미 등 다른 GS E&R 사업장에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부근로자 입·출입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가 적용된 현장 /사진제공=GS그룹

'바이오매스 연료 운영 프로세스 개선' 사례도 있다. 발전 관련 계열사인 GS포천그린에너지와 GS EPS는 신재생 에너지인 우드칩, 목재펠릿 등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활용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런데 우드칩 혼소율이 높아지며 문제가 발생했다. 계약업체와 하역차량수가 증가해 업무 시간과 대기시간이 늘어났고, 정보 누락이 빈번해져 결국 우드칩 혼소율까지 하락했다.

내부 직원이 우드칩 입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웹 시스템과 하역장 현황을 공유하는 모바일 웹을 구축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우드칩 현황을 파악해 문제에 즉시 대처하며 연료 공급 안정성은 높아졌고, 월 16시간씩 걸리던 배차업무는 8시간으로 절반이 단축됐다.

이밖에도 52g는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안전 관리 △GS리테일의 고객 경험 개선 △GS건설의 현장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안전 관리 소통 도구 △GS스포츠의 FC서울 팬 서비스 개선 등의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GS그룹의 이런 혁신 노력은 전체적인 업황 부진과도 무관치 않다.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GS는 지난해 4분기 핵심 자회사인 GS칼텍스의 실적 부진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디지털과 AI를 활용해 해결해온 내부 업무 프로세스 문제들을 '디지털 솔루션' 형식으로 외부 사업화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허 회장은 신년사에서부터 디지털과 AI를 강조해오고 있다. 지난 12일엔 AI·디지털 협의체를 개최하고 "우리는 AI 반도체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하지 않지만,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자산으로 삼아 제대로 관리하고,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술을 넘어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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