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엔화 보합세, 유로·위안화 약세 전망...이유 봤더니[읽어보고서 사]
유로존 성장 둔화 우려에 유로화 약세 전망
관세 위험에 적게 노출된 일본 엔화는 강세
당분간 완만한 위안화...미중 갈등 시점이 변수


단 성장둔화 우려로 미국 예외주의가 약해지면서 강세폭이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2024년에 비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앞으로 관세 위험이 누증하면서 성장 전망이 악화될수록 미국 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해외 IB들의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전기비 연율)는 2025년 1·4분기 2.2%, 2·4분기 1.9%, 3·4분기 1.8% 수준입니다.
이상원 국금센터 외환분석부장은 “향후 글로벌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대두되는 상황에서는 미 달러화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가세하면서 강세 압력이 심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부채 규모가 큰 유로존에서 독일, 프랑스는 정국 혼란에도 처해 있어 재정정책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비교적 작아 통화정책 대응은 용이한 상태입니다. 보고서는 최근까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나, 통상 환경 악화 및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흑자가 줄어들면서 유로화의 회복탄력성이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외환분석부장은 “올해 유로존 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반등 전망이 우세하지만, 미국의 관세 위험의 여파로 성장률 반등에 실패할 경우 유로화 약세 전망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일본은행(BOJ)에 대한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수익률곡선 평탄화 속에서 미·일 장기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엔화 환율 여건이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일본 기관투자가들이 미·일 금리차 축소에 주목해 국내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추세화될 경우, 해외투자자금 회수 흐름이 구조적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반등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시 엔저 재개 가능성이 있다”며 “엔화는 미국 금리 상승을 동반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취약성을 드러낸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외환정책에서는 환율안정 기조를 유지하는 대신, 내수 진작에 중점을 둔 재정정책을 통해 성장 하방위험에 대응할 전망입니다. 향후 미·중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이 대중 관세를 추가 인상하는 시점부터 중국 정부의 위안화 약세 용인 폭이 커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고서는 “미국의 대중국 환율조작국 재지정에 준하는 갈등 격화 상황에서는 중국도 위안화 약세 유도 방침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약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마련이 예상보다 지체되거나 규모가 기대를 밑돌 경우, 환율안정 기조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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