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일관 '6대 4' 우위... '탄핵 찬성' '정권교체', 중도는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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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는 견고했다.
12·3 불법 계엄 이후 두 달, 탄핵 찬성과 반대로 두 쪽 나며 요동치는 여론 지형 속에서도 중도 민심은 '탄핵 찬성과 정권교체'에서 확고한 우위를 보이며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1월 2·3·4주·2월 2주) 가운데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응답한 1,190명의 여론을 통합 분석한 결과, 중도층의 탄핵 찬성 여론은 67%, 반대는 2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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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 67% VS 반대 27%
'정권교체' 56% VS '유지' 31%

중도는 견고했다. 12·3 불법 계엄 이후 두 달, 탄핵 찬성과 반대로 두 쪽 나며 요동치는 여론 지형 속에서도 중도 민심은 '탄핵 찬성과 정권교체'에서 확고한 우위를 보이며 흔들리지 않았다. 강성 보수 지지층 결집에 고무된 국민의힘이 집토끼를 지키는 데 급급할수록, 중도와는 멀어지는 딜레마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보수와 진보의 팽팽한 대결 속에서 조용히 저울질 중인 중도 표심을 어느 쪽이 선점하느냐가 차기 대선의 승부처가 될 것이란 평가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1월 2·3·4주·2월 2주) 가운데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응답한 1,190명의 여론을 통합 분석한 결과, 중도층의 탄핵 찬성 여론은 67%, 반대는 27%로 나타났다. 보수 지지층 결집으로 탄핵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단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중도층의 민심은 탄핵 찬성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는 셈이다.
중도 '탄핵 찬성' 67%, 일반 민심보다 10% 더 높아
1월과 2월 사이 중도층에서도 탄핵 찬성 여론이 다소 줄어드는 시점도 있었지만, 여전히 탄핵 찬성이 반대보다 두 배가량 많다. 윤석열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 등에서 '탄핵 공작' 여론전을 띄우며 강성 보수층이 대거 결집하며 여론이 출렁였지만, 중도층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중도층의 정당 지지율 또한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38%, 국민의힘 27%, 무당층 26% 등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과 비등해지거나, 앞서가는 흐름과는 분명한 대조를 이루는 지점이다. 전체 여론조사 결과에만 매몰되다 보면, 중도층의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착시효과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중도 정권교체 56%, 정권유지는 더 낮아
불법 계엄 이후 차기 대선 전망에서도 중도층에선 초지일관 정권교체 여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1월 3주부터 실시된 조사(중도층 1,026명)를 통합 분석한 결과, 중도층에서 정권유지를 바라는 민심은 31%,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목소리는 56%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 여권을 바라보는 민심이 그만큼 싸늘하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중도층 민심엔 아랑곳 않고 '탄핵 반대' 여론전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강공 기저에는 '이재명 비토론'이 깔려 있다는 평가다.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탄핵 찬반보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반대 정서가 선거판을 좌우하지 않겠냐는 기대다.
그러나 실제 중도층에서 이 대표 비토 정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주관식으로 조사되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같은 기간 통합해 살펴보면 중도층의 이 대표 선호도는 30%로 조사됐다. 보수 진영 차기 주자들은 김문수(5%) 한동훈(5%) 홍준표(3%) 오세훈(3%)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각종 조사에서 이 대표의 선호도가 30% 초반을 달리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중도층에서 이 대표를 절대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5%(2월 2주 차)로 나타났지만, 나머지 보수 주자들에 대한 '절대 불가' 여론 역시 30%대(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3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32%, 홍준표 대구시장 31%)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계적 차이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통상 주 단위 여론조사에서 중도층 샘플은 300여 명 남짓이다. 조사 기간을 넓혀 샘플의 양이 커지면 더 정확한 세부 민심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여론조사 기관의 설명이다. 한국갤럽도 월 단위로 통합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모두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각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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