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정너 재판 안돼” vs “국힘은 파쇼정당”…탄핵심판 막바지, 막가는 여야
野 서부지법 찾아 국힘 규탄
김기현 나경원 헌재 항의 방문
권성동 “한총리 탄핵부터 먼저”
馬 변론종결전 임명되면 갱신절차
尹측 기일변경 신청도 변수
![1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나경원,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최소한 방어권 보장 촉구 및 불공정성 규탄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면담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17/mk/20250217211204776jhrk.jpg)
17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보수정당도 아닌 파쇼정당, 범죄정당”이라며 “파쇼·범죄정당이 해왔던 것처럼 분배나 서민의 삶이나 민생, 공정함 등을 도외시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최근 ‘코리안 킬링필드’나 ‘피바다’ 같은 표현을 동원해 계엄을 비판한 데 이어 국민의힘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연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탄핵 선고를 최대한 빨리 이끌어내는 한편 여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 중도층을 향해 현 정권에 대한 반감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서부지방법원 사태와 맞물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책임을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 사건 현장방문에 나선 박범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17/mk/20250217211208316tkfi.jpg)
반면 여권은 탄핵심판을 서둘러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이어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헌재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 관세 폭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한 총리의 탄핵소추 자체가 유효한지 따지는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부터 결론을 내야 한다”며 “헌재는 민주당의 이익이 아닌 법과 원칙, 그리고 법익을 바라봐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재를 항의 방문해 “부실한 심리를 반복하면서 ‘답정너’ 속도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공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길거리 잡범에 대한 판결도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하지는 않는다”며 “오염된 증거, 회유로 만들어진 거짓 증거에 대한 진위를 가리는 것이 순리임에도 헌재는 이조차도 무시하고 이미 결론을 정해 놓은 듯 무조건 돌진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헌재를 비판했다.
야권에선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손익 계산도 한창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재의 탄핵심판 변론 종결 전에 마 후보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을 통해 양측 요구를 반씩 들어주는 모양을 연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 후보자가 탄핵심판 변론이 끝나기 전에 임명된다면 새로 임명된 재판관을 위해 그간 변론 과정을 반복하는 ‘변론갱신’ 절차를 밟아야 해 선고가 그만큼 뒤로 미뤄진다. 그 대신 마 후보자의 성향을 고려할 때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변론 종결이 언제 이뤄질지가 아직도 유동적인 상황이다. 윤 대통령 측이 10차 변론기일을 20일에서 25일로 변경해달라는 신청에 대해 헌재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일은 서울중앙지법의 윤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1차 공판준비기일이다. 여기에 구속취소 심문도 함께 잡혀 있다.
헌재가 윤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이면 최후 의견진술 등이 예정된 마지막 변론기일은 오는 27일 지정돼 이날로 변론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기각하면 25일이 변론 종결일이 될 전망으로, 3월 초중순에 탄핵심판에 대한 선고가 예상된다.
국회 측이 헌재에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청구 결과가 언제 나올지도 변수다. 헌재가 최 권한대행의 마 후보자 임명 보류가 국회 권한을 침해했다는 결정을 내려야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할 명분이 된다. 최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여야 간 합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는데 헌재 결정 없이 갑자기 임명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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