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집 앞 몰려간 尹 지지자들, 항의하는 주민에 욕설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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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7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출·퇴근 시 문 권한대행을 압박한다는 명목으로 이날부터 탄핵 재판 종결까지 서울 종로구 평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소음에 놀란 주민들은 잠옷과 슬리퍼 차림으로 집에서 나와 집회 현장을 놀란 표정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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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고통 호소…"시끄러워서 더는 못 견디겠다"
(서울=뉴스1) 유수연 김종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7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단지 앞에서 탄핵 반대 시위를 열었다. 주민들은 출·퇴근 시간대 계속된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수십명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 6시 다시 집결해 문 권한대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출·퇴근 시 문 권한대행을 압박한다는 명목으로 이날부터 탄핵 재판 종결까지 서울 종로구 평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가는 자동차에 '문형배 사퇴하라',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문 권한대행이 탑승한 차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집회를 진행할수록 구호는 '문형배 변태XX', '야동판사 사퇴하라' 등 원색적으로 변했다. 한 여성 유튜버는 마이크를 들고 "주민 여러분 같은 아파트에 야동 수괴가 삽니다"라고 소리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부부젤라를 불며 동조했다.
소음에 놀란 주민들은 잠옷과 슬리퍼 차림으로 집에서 나와 집회 현장을 놀란 표정으로 바라봤다. 주민들은 집회 사진을 찍고 경찰에게 "여기서 왜 이러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한 노년 여성은 "어이가 없다"며 한숨을 쉬며 지나갔다. 몇몇 주민들은 경찰에게 "여기서 왜 이러냐. 뭐 하는 짓들이냐"며 "너무 시끄러워서 더는 못 견디겠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했다.
60대 여성 A 씨는 "아파트에서 이게 말이 되냐"며 "집회가 아니라 순전히 욕"이라고 인상을 찌푸렸다. A 씨와 함께 경찰에 항의한 중년 남성은 "우리나라 집회 중에 이렇게 아파트 앞에서 하던 게 있었냐"며 "헌법재판소 가서 하든가 왜 집에서 이러느냐"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불만을 표하는 주민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아파트 단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한 승용차 운전자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경적을 울리자, 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차에 달려들며 욕설하기도 했다.
한 주민이 경찰에게 "너무 시끄럽다. 한 달 넘게 집회 신고를 했는데 주민들이 어떻게 사냐"고 호소하자 참가자들은 '빨갱이', '미친X' 등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 관계자는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은 현장에서 방송을 통해 "신고된 집회 장소에서 집회를 진행하는 건 권리이니 신고된 대로 진행하면 되지만, 이곳에 살고 있는 거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112 신고가 폭주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집회를 주최한 부정선거부패방지대(부방대)는 부방대는 이날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문 권한대행 출퇴근길 집회를 예고했다. 부방대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단체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박윤성 부방대 사무총장은 "자택 시위를 하면 동네 평판이 안 좋아지기 때문에 (문 대행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현재 다른 재판관도 자택 주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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