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탓·탓·탓'‥책임 면하려 남탓·부하탓·시민탓까지

김현지 2025. 2.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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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내란사태로 여실히 드러난 게 윤석열 대통령은 끊임없이 거짓말과 남 탓을 한다는 점입니다.

어제 계엄 이후의 국회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말한 것과 달리 제로는 국회 기능 마비를 위한 전력 차단이 있었단 사실도 밝혀졌죠.

그러자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국회 단전은 부하가 한거라며 발뺌을 하고 있습니다.

둘러대기 위해 남 탓, 부하 탓, 급기야 이제는 국민 탓까지 하는 책임전가 행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당일 자정이 넘은 시각, 국회 본청 지하 1층에 계엄군들이 나타납니다.

잠시 뒤 복도 조명이 꺼집니다.

암흑은 5분 48초 동안 지속됐습니다.

단전이 실제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질서유지 차원의 병력 투입'이라는 윤 대통령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잃게 됐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단전은 707특임단이 부여된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곽종근 전 사령관 역시 자신이 지시한 것임을 증언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지시가 발단이라는 사실은 쏙 빼놓은 해명입니다.

[김형두/헌법재판관(지난 6일)] "대통령한테서 아까 그 지시를 안 받았으면 증인이 그 생각을 할 이유가 없잖아요."

'의원 끌어내라'는 지시 이후 벌어진 일을 직접적 단전 지시가 없었다는 사실만 부각하며 부하 탓을 한 겁니다.

국회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위헌·위법적 계엄 포고령의 작성자가 김용현 전 장관이라고 했을 때부터 윤 대통령의 남탓, 부하탓은 본격화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에 군 투입을 지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시스템을 점검하라고만 했다고 둘러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4일)] "각자 정해진 매뉴얼대로 하다 보니까 저나 장관이 생각한 것 이상의 어떤 조치를 준비를 했을 수는 있습니다만은…"

'정치인 체포 지시'는 '홍장원의 공작'이라며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6일)] "12월 6일 바로 이 홍장원의 공작, 이 내란 프레임과 이 탄핵 공작이 저는 시작된 걸로 보여지고요."

심지어 계엄군은 시민을 공격한 사실이 없다며 국민 탓까지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1일)] "계엄상황에서 경비와 질서유지를 하러 간 군인들이 오히려 시민들한테 폭행을 당한 그런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이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사안들은 탄핵의 기준점이 되는 핵심 쟁점들입니다.

하나같이 부하 탓을 하는 자체도 군 통수권자로서 적절치 않은 모습이지만, 자신의 책임이 명확하다는 걸 인지하기 때문에 드러나는 조급함의 표현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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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정근

김현지 기자(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87551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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