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큰절' 올린 현직 검사…녹취록 등장한 김상민 누구
감찰 지시에도 출판기념회 강행
[앵커]
통화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상민 검사는 현직 검사 신분으로 총선 출마 문자를 돌리고 출판기념회에서 큰절까지 해 논란이 됐던 인물입니다. 결국 공천에서 탈락했는데 이후 국정원 법률특보에 임명되면서 낙하산 논란도 일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다" "늘 창원 사람으로 함께하겠다"
지난 2023년 9월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이던 김상민 전 검사가 고향 주민들에게 보낸 추석 문자메시지입니다.
총선 출마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년 10월 /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 현직 검사가 마치 정치적 준비, 정치적 활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문자를…]
감찰을 받게 된 김 전 검사는 "안부 문자"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사장 경고'에서 감찰이 끝날 것으로 보이자 사표를 내고 출판기념회를 홍보했습니다.
사실상 총선 출마를 예고한 겁니다.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은 사안을 심각히 보고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추가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이런 조치에도 출판기념회를 강행했습니다.
그리고는 유권자를 향해 큰절까지 올렸습니다.
출마 회견까지 마친 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김상민/전 부장검사 (2024년 1월 9일) : 저는 저의 정치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정치, 창원에서 시작하는 정치입니다.]
결국 김 전 검사는 지난해 2월 정직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습니다.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통화했다며 추가로 공개한 시점은 이로부터 3일 뒤입니다.
명씨 측에 따르면 김 여사는 "김 검사가 국회의원 되게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특히 2월 16일은 김 검사가 예비후보로 면접을 본 날입니다.
김 검사는 다음날인 17일 "미래까지 바라볼 용기가 난다"며 후원회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결국 공천에서 탈락시켰습니다.
이후 지난해 8월엔 김 전 검사가 다시 국가정보원 법률특보로 임명된 걸로 알려져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현재도 국정원에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선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국정원과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검사는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김지훈 / 영상디자인 신재훈]
◆ 관련 기사
"김 여사, '김상민 검사' 국회의원 되게 도와달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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