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고군분투 현실 유쾌하게 담아낸 <중증외상센터>…흥행 이유는?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 1위에 오르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의 무겁고 어려운 현실을 판타지적 요소와 함께 유쾌하게 풀어내서 호평을 받았는데요.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네 정말 요즘 화제의 드라마입니다.
'중증외상센터', 인기가 정말 대단하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공개된 지 10일 만에 '오징어 게임 2'를 누르고 글로벌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웹소설 웹툰을 기반으로 한 메디컬 드라마, 의학 드라마인데요.
보통 의학 드라마는 흥행 불패, 잘 실패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그 이유는 우리의 안전이나 생존은 가장 기본적인 본성이기 때문에 응급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어떤 눈물과 감동 또 성장과 도전 이런 이야기는 가장 드라마틱한 소재가 되기 때문에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정말이지 이 의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굉장히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그만큼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뜻일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어 네 그렇습니다.
일단 뭐 메디컬 드라마가 많이 있었어요.
예전에 그 원조격으로는 90년대 아마 기억하실 거예요.
청춘의 상징이었던 '종합병원'이라는 드라마 인기가 많았고요.
그 이후에는 김명민이라는 배우를 당대 최고의 스타로 만든 '하얀 거탑'도 좀 인상 깊었고 그다음에 '굿닥터' '슬기로운 의사생활' 또 '낭만닥터 김사부'까지 한 10여 편 정도 있는데요.
어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생명이나 응급을 다투는 외과 의사라는 얘기입니다.
근데 우리 현실에서는 사실 미용 관련 의사들이 인기가 많잖아요.
피부나 성형 부분의 의사들이 인기가 많은데 이런 현실과 드라마의 이 괴리 또 하나는 요즘에 또 의대 입시율이 굉장히 높잖아요.
이런 상황 속에서 이 드라마가 사회에 주는 이런 메시지가 대중의 공감을 얻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여러 가지 메시지가 아주 절묘하게 얽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관전평 중에서 몰입감이 굉장히 높았다는 반응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이번 드라마의 성공 요인 중에 하나가 이 드라마는 군더더기 없이 빠른 전개로 몰입감을 상당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분들께서 한두 편 보려다가 밤새서 8편 다 봤다는 얘기도 있고 저도 사실 모니터 하다가 하루에 8편을 다 봤거든요.
보통 이제 저희도 비평을 하다 보면 굉장히 이성적으로 접근을 하는데 저도 아예 볼펜을 내려놓고 굉장히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한마디로 뺄 거는 과감하게 빼고 추구할 것은 과감하게 추구한 그런 드라마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뺄 건 빼고 넣을 건 넣었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기존의 의학 드라마와는 어떤 점이 달랐습니까?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아 우선 이 드라마는 러브 스토리 멜로 라인을 완전히 뺐습니다.
보통 그 의학 드라마는 피자 위에 토핑처럼 기본적으로 멜로를 포함을 시키거든요.
그런데 이 드라마는 중증외상이라는 주제를 좀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 이 달콤한 이 멜로를 뺐습니다.
그 대신 새로운 레시피를 추가를 했거든요.
바로 판타지예요.
어 그래서 이른바 '메디컬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로 대중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래서 사실 뭐 극사실적인 수술 장면이라든지 의학 지식과 관련된 이런 굉장히 디테일한 리얼한 장면들은 현실적으로 묘사를 하면서 총격신이라든지 액션 스릴 같은 이런 판타지도 융합적으로 잘 표현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현실과 비현실 또 현실과 상상을 이 두 레시피를 절묘하게 버무려서 만든 이런 신메뉴로 성공을 거두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현실과 판타지를 절묘하게 버무린 신메뉴, 사실 이 드라마가 또 화제를 모았던 요소 중 하나가 실제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부분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고 볼 수도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그렇죠. 이 드라마는 이제 전쟁 지역에서 의료 활동을 하던 중증외상 관련된 천재 의사 얘기죠.
근데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인물이 있죠.
바로 2011년 아덴만 영웅 작전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어 살려낸 이국종 교수님의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모티브로 작용을 했는데요.
이국종 교수님은 손상 통제 수술이라는 그 당시에 획기적인 수술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손상된 부위가 많으면 단계별로 이렇게 수술하는 이런 방식인데 실제 이 수술 방식으로 2017년도죠.
판문점 총상 병사도 살려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말 영화 같은 현실적인 얘기와 드라마 같아 같은 어떤 스토리 이 두 개를 비교해 보는 것도 굉장히 재미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이제 이 드라마의 작가가 의사 출신이에요.
그래서 실제 본인이 의사가 되게 된 계기도 드라마 속의 주인공처럼 아버지와의 어떤 그런 뜻깊은 일화가 있어서 이렇게 의사가 되었고 또 하나는 테이블 데스라고 해서 수술 중에 환자가 사망하는 이런 불가피한 아픈 경험도 이렇게 겪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실 이런 의사로서 또 여러 가지 경험들 고민들 이런 부분들을 잘 작품에 녹여 넣었기 때문에 때로는 만화 같은 스토리 속에서도 진정성 또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사실 이 작품에서 주지훈 배우 제외하면 그렇게 두드러지는 유명 배우는 없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이번에 다 스타가 됐죠.
사실 그 드라마 성공하려면 작가와 또 연출, 배우, 삼박자가 다 맞아야 하거든요.
이 옥토와 같이 원작이 일단 중요하고요.
그 옥토에 씨앗을 씹어서 잘 기를 수 있는 농부와 같은 연출력이 필요하고요.
마지막으로 배우의 연기를 통해서 꽃을 피우는데 이 작품은 삼박자가 다 맞았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주지훈 배우 연기력이 좋았고 나머지 배우들 캐릭터도 정말 잘 살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거든요.
그리고 배우들 간의 케미도 잘 이루어졌다라는 이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헬기 출동 장면을 뽑고 있습니다.
그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 바로 어 이러한 삼박자 세 가지 요소가 다 맞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스토리의 힘 본질적인 힘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런데요, 이 드라마에서는 유쾌하게 풀었지만 사실 우리 의료 현장 특히 필수 의료 분야는 너무나도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 드라마가 때로는 현실에 더 효과적인 주기도 하는데 '중증외상센터'도 그런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그런데 뭐 정말 현실을 반영한 드라마잖아요.
셰익스피어는 사실 연극은 현실의 축소판으로 이렇게 비유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이 드라마도 현실의 어떤 문제점이라든지 어떤 의미들을 많이 투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며칠 전이었죠.
국가에서 지원받던 중증외상 수련센터가 문을 닫을 뻔한 위기가 있었잖아요.
가까스로 위기는 극복을 했지만 사실 중증외상과 관련된 의료진들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굉장히 힘이 들지만 사회적인 어떤 평가라든지 또 보상 부분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좀 열악한 것이 사실이죠.
그래서 10여 년 전에 이국종법이 통과돼서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좀 멀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개선점이 좀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이 드라마가 시즌 2가 또 기대가 좀 되는데요.
이 드라마를 통해서 우리의 현실 또 의료 환경이 좀 더 개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이 어느덧 1년을 넘기고 있는데요.
이 드라마를 통해서 대중과 의사들 사이에 어떤 마음의 거리도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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