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비싸져요”…무해지보험 절판마케팅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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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모 씨는 최근 보험설계사로부터 무해지환급형 종신보험 가입 권유를 받았다.
설계사는 "4월부터 이 보험의 보험료가 크게 인상된다"며 "지금 가입해야 저렴한 가격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무·저해지보험은 계약을 중간에 해지할 때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대신 보험료가 기본형 상품보다 10~30%가량 저렴한 보험을 말한다.
보험료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보험업계는 가격 인상 전 절판마케팅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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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입 안 하면 손해’ 절판마케팅 기승…불완전 판매 우려도
당국 모니터링 강화…“충분한 정보 확인하고 충동 가입 피해야”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 모 씨는 최근 보험설계사로부터 무해지환급형 종신보험 가입 권유를 받았다. 설계사는 “4월부터 이 보험의 보험료가 크게 인상된다”며 “지금 가입해야 저렴한 가격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매력적인 가격에 솔깃했지만, 계약 해지 시 환급금이 거의 없다는 설명에 고민에 빠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18/Edaily/20250218093950647fzvr.jpg)
1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생명보험사의 무·저해지환급형보험(무·저해지보험)의 초회보험료 총액은 854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846억원) 대비 46.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무해지보험 초회보험료도 3990억원으로 같은 기간(3043억원) 대비 31.1% 크게 늘었다. 무·저해지보험의 가입자가 지난해 대폭 증가했다는 뜻이다.
무·저해지보험은 계약을 중간에 해지할 때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대신 보험료가 기본형 상품보다 10~30%가량 저렴한 보험을 말한다. 예를 들어 보험사는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을 높게 가정해 대부분 고객이 계약 만기 전에 해지할 것으로 가정한다. 이렇게 되면 환급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돼 그만큼 저렴한 보험료 책정이 가능했다. 또 해지율이 높을수록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받은 보험료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러한 해지율 가정이 비현실적으로 높다고 판단했다.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계약을 유지하면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이 커지고 재정 건전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이 해지율을 오는 4월부터 현실적으로 낮춰 산정하도록 했고 그 결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보험료 인상이 확실시되면서 보험업계는 가격 인상 전 절판마케팅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절판마케팅은 ‘지금 가입하지 않으면 더 비싼 가격에 가입해야 한다’는 긴박감을 조성해 소비자의 충동적인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보험은 장기계약 상품으로 가격 변화에 민감해 ‘지금 가입하면 앞으로 수년 동안 저렴한 보험료를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로 가입을 재촉한다. 또 보험사와 설계사에겐 가격 인상 전에 판매 실적을 최대화할 기회이기도 하다.
절판마케팅이 강화되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충분한 비교와 고민 없이 충동적으로 가입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무해지환급형 보험은 중도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매우 적기 때문에 계약 해지 시 큰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다. 또 장기계약 특성상 나중에 더 적합한 상품이 나오더라도 갈아타기 어렵고, 오랜 기간 보험료를 내야 하는 부담도 생길 수 있다. 절판마케팅이 과도하게 이뤄지면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크다.
이러한 우려에 금융당국은 절판마케팅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특히 가격 인상 전에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마케팅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제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양한 온라인 매체의 허위·과장 광고물에 대한 모니터링과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며 “허위·과장 광고물에 따른 소비자 피해 우려 시 소비자경보 발령 등을 통해 유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겠다”고 했다.

최정훈 (hooni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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