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픽" 판 커지는 로봇시장… 두산·한화·HD현대, 글로벌 경쟁

양호연 2025. 2. 17. 16:5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총수들, 신성장 동력 낙점
두산, F&B등 서비스 분야 두각
한화, 휴게소 6곳 조리로봇 공급
HD현대, 산업로봇 고도화 집중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아워홈 컬리너리스퀘어 '에어봇 바(Airbot Bar)'에 공급된 협동로봇 맥주 추출 솔루션. 두산로보틱스 제공
대구 논공휴게소광주방향 주방에 설치된 한화로보틱스 조리로봇 모습. 한화로보틱스 제공

올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주요 화두로 급부상한 로봇 산업을 키우기 위해 주요 재계 총수들이 직접 나서고 있다. 두산이 로보틱스 사업부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탄탄히 확보한 가운데, 최근 한화의 맹추격이 돋보인다. HD현대도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업계와 복수의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은 자동화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오는 2029년까지 약 1652억달러(한화 약 24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협동로봇은 위험성과 높은 사용 난이도, 높은 가격 등 기존 산업용 로봇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로봇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데는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규모와 미래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풀이된다. 로봇 자동화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물류,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필수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산업에서 로봇 도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기업들의 기술 개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국내 주요 로봇 기업들은 '회장님'들이 꼽은 그룹의 핵심 사업부 중 하나다. 우선 박정원 두산 회장은 로봇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나아가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로봇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식음료(F&B) 솔루션에 집중하며 기존의 산업용 협동로봇을 넘어 서비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로봇 제조를 넘어 종합적인 로봇 솔루션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평가된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인다. 인천·김포공항 등에 협동로봇 솔루션 공급과 함께 학교·카페 등에 식음료 솔루션을 공급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과 독일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도 본격화 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로봇 사업을 그룹의 중요한 최첨단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직접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찾아 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전국 휴게소 등을 공략하며 경쟁력 면에서 두산로보틱스를 맹추격 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지난해 수동휴게소(포천 방면)를 시작으로 여산휴게소(천안 방면) 등 전국 6곳 휴게소에 조리로봇을 공급했다. 최근에는 대구 논공휴게소(광주방향)에 협동로봇 5대를 추가 도입하며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공동 출자한 합작회사다. 모빌리티 로봇(AGV·AMR) 및 협동로봇 위주로 개발,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푸드테크와 물류 자동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급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아워홈 지분 58.62%를 확보한 만큼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의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언급된다.

두산과 한화가 협동로봇 시장에서 돋보인다면 HD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내 로보틱스 연구소를 통해 신규 산업용 로봇 개발과 제어기 고도화를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핵심 기술 전문기업과 협력해 모바일 서비스 로봇 설계와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반의 비전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로봇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산업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연구 개발과 공급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의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이 한층 적극적으로 추진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