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전세가격이 1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고, 매매가격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1% 하락해 전월(-0.0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0.00%→-0.06%)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고, 서울(0.08%→0.0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전월과 같이 0.14%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은 국지적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지역과 수요가 위축되는 지역이 혼재되는 모습을 보였고, 지방은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과 구축 단지 위주로 하락해 전국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 종합 전세가격도 0.02% 내려 2023년 7월(-0.04)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수도권(0.03%→-0.02%)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고, 서울(0.02%→0.00%)은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지방(-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 종합 월세가격은 0.08% 올랐지만 전월(0.10%)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선호 지역 위주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입주물량 누적 및 대출 여건 악화, 노후 단지 밀집지역 선호도 하락 등으로 전세는 하락 전환, 월세는 상승폭 축소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