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만에 1500억 적자…인천공항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경영권 뺏겼다
2046년까지 6조 투자 ‘차질’ 우려
인스파어어 “리조트 운영 영향 없어”

미국의 사모펀드가 인천공항에 있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초 투자자인 미국의 모히건사가 적자 누적으로 경영권을 빼앗긴 것이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스파이어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인수,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북측에 있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2023년 11월 부분 개장에 이어 2024년 2월 공식 개장했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미국의 모히건사가 9600억원 등 2조원을 투자해 축구장 64개 크기의 46만1661㎡에 1275개 객실의 5성급 호텔 3개동과 1만5000석의 국내 최초 다목적 전문 공연장이 아레나, 4000명 규모의 수도권 최대 연회장 및 컨벤션, 돔형태의 실내 물놀이장, 2만4000㎡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설 등을 갖췄다.
하지만 개장 이후 1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스파이어는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매출 2190억원을 올렸으나, 15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객실 점유율은 47~83%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480만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모히건사는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에서 인스파이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나, 특정대출약정을 충족하지 못해 지분 100%가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1984년 설립된 베인캐피탈은 글로벌 유수의 사모펀드 운영사로, 전 세계 4개 대륙 24개 사무소와 185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운영자산은 약 1850억 달러이다. 한국에서는 소비재, 기술, 헬스케어,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에 인스파이어가 넘어감에 따라 동북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미국 코네티컷에 본사를 둔 글로벌 프리미엄 복합리조트 개발·운영기업인 모히건사는 올해부터 추가 확장사업을 벌여 2046년까지 4단계에 걸쳐 6조원을 투자해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이번 베인캐피탈 인수는 경영권만 넘어간 것으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운영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2단계 확장사업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삼성 믿고 공장 옮겼는데 발주 중단”···공정위, 삼성전자 하도급법 위반 조사
- [단독]“배엔 한 달치 식량뿐”···호르무즈 해협 발 묶여 공포에 떠는 우리 선원들
- 여성 승무원 유니폼, 괜찮으신가요 [플랫]
- 54년 ‘특혜’ 설악산 케이블카 독점 깨질까…“설악산 훼손해 번 돈, 사회 환원하라”
- 좁고 절묘한 위치의 ‘세계 에너지 동맥’…글로벌 경제가 ‘분쟁 인질’로
- ‘직장인은 유리지갑?’…연소득 5000만원 사업소득자가 세금 되레 2배 많아
- 이란 초등생 165명 숨졌는데···멜라니아, 유엔 안보리서 “미국은 전 세계 아동 편”
- 이 대통령, 한·필리핀 정상회담 “조선·원전·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 협력 확대”
- ‘총리급 기용’ 이병태, 과거 막말 논란에 “진심 어린 이해와 용서 구한다” 사과
- [단독]법적 대응하려면 입국해야 하는데···임금 떼인 필리핀 노동자, 또 입국 거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