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콜카타 상징 노란택시 2027년말까지 완전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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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도시 콜카타 거리를 가득 채우며 수십년간 이 도시의 상징이었던 노란 택시 앰배서더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서벵골주 정부는 남은 2천500대의 앰배서더 택시 중 1천 대가 올해 안에 퇴역하고 2027년 말에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남아있는 앰배서더 택시들도 콜카타의 엄격한 배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2022년 법원 판결에 따라 서벵골주 정부는 2027년까지 완전 퇴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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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 대도시 콜카타 거리를 가득 채우며 수십년간 이 도시의 상징이었던 노란 택시 앰배서더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서벵골주 콜카타에 등록된 앰배서더 택시는 지난해 초 7천 대에서 올해 초 2천500대로 급감했다.
서벵골주 정부는 남은 2천500대의 앰배서더 택시 중 1천 대가 올해 안에 퇴역하고 2027년 말에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앰배서더는 인도 힌두스탄 모터스가 영국 모리스 모터스의 옥스퍼드 모델을 들여와 1958년부터 콜카타 인근에서 생산한 모델이다.
1970년대까지 인도 승용차 시장 점유율 75%를 차지해 '국민차'로 불렸다.
특히 콜카타에는 노란색 앰배서더가 택시로 사용되면서 도시의 상징이 됐다.
하지만 1991년 인도 자동차 시장이 개방되면서 국제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경쟁에서 밀린 끝에 결국 2014년부터 생산이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남아있는 앰배서더 택시들도 콜카타의 엄격한 배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2022년 법원 판결에 따라 서벵골주 정부는 2027년까지 완전 퇴출키로 했다.
AFP 통신은 앰배서더 택시의 퇴장이 한때 대영제국에서 런던 다음으로 큰 도시였지만 지금은 낙후된 콜카타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과거 캘커타로 불렸던 콜카타는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 제국의 수도이자 제1 도시였지만, 1911년 영국이 인도의 수도를 델리로 이전하고 뭄바이가 상업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인도에서는 권력을 얻으려면 델리로, 부를 얻으려면 뭄바이로, 부모님을 만나려면 콜카타로 가야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전성기가 지나 저무는 도시로 꼽힌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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