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비문이 한 눈에…확 달라진 '선사고대관'
[EBS 뉴스12]
국립중앙박물관이 2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개편한 선사고대관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역사에서 그동안 소홀히 다뤄졌던 고조선과 고구려를 재조명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6미터가 훌쩍 넘는 벽면을 가득 채운 이 비문.
광개토대왕릉비 탁본을 실제 크기로 복원한 겁니다.
석회가 칠해지기 이전 원석 네 면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층고를 높여 함께 진열했습니다.
고구려 장수의 찰갑도 대중에게 처음 선보입니다.
고구려 요새에서 엎어진 채로 발견됐는데, 갑옷 한 벌이 통째로 발굴된 유일한 사례입니다.
교과서에서 자주 봤던 강서대묘의 사신도 벽화, 새로 공개된 황룡의 천장도와 함께 감상하니 고구려 돌방무덤에 들어온 듯한 기분입니다.
인터뷰: 류정한 학예연구관 / 국립중앙박물관
"기존에는 동서남북의 4면 중심으로 전시를 하게 되었었습니다만 천장도까지 포함해서 다 같이 보실 수 있도록 저희가 5개의 진열장을 준비하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로 공개한 선사고대관은 고구려실 전시에 공을 들였습니다.
전시실 규모를 두 배 가까이 키우고, 유물 전시도 크게 늘렸습니다.
고조선을 별도의 방으로 분리한 것도 눈에 띕니다.
교과서에서 청동기 시대와 같이 다뤄지는 고조선의 발달한 철기문화를 강조합니다.
한반도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과의 연속성을 중심으로 옥저, 동예, 낙랑 같은 한반도 북부의 나라들도 재조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재홍 관장 / 국립중앙박물관
"연맹 왕국이라고 했던 국가도 국가의 하나의 유형이고 고조선부터 시작해서 부여, 삼한도 삼국과 같은 것이다….모든 우리 땅에서 이루어진 역사 그리고 국가를 다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배움 공간도 상설전시실 안에 처음으로 마련 됐습니다.
딱딱한 연표 대신 인류가 남긴 삶의 흔적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밖에도 선사시대 유물 등 1807점을 만나볼 수 있는 선사고대관은 지난 15일부터 공개됐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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