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이 총을?”…‘전독시’ 벌써부터 와글와글[스경X초점]

이다원 기자 2025. 2. 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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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독자 시점’ 포스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이하 ‘전독시’)가 벌써부터 시끄럽다. 론칭 예고편 공개 2일 만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랭크되고, 온라인 누적 조회수 2,000만을 돌파하며 최고의 화제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원작 훼손에 대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전독시’ 론칭 예고편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극 중 이지혜(지수)가 총을 들고 등장한 장면이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예고편 속 지수.



‘전독시’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로, 각각의 캐릭터가 수호성과 같은 ‘성좌’의 특기와 능력을 받아 싸우는 것으로 설정돼있다.

극 중 이지혜는 충무공 이순신이 성좌로, 그의 능력으로 싸우는데 원작에서는 이순신을 상징하는 검을 사용하지만 영화화 된 예고편에선 이지혜가 총을 들고 등장해 ‘원작 속 이순신 장군 설정을 훼손한 게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앞서 ‘전독시’ 원작이 일본판으로 번역되었을 당시에도 유관순,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를 의미하는 대사들이 삭제되거나 바뀐 적이 있어 원작 팬들은 더욱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예고편.



이번 론칭 예고편에 대해서도 “이순신 장군이 총을 쓰는 게 말이 되나” “아예 영화 자체에서 성좌 설정을 버렸거나, 저 캐릭터의 배후성을 이순신에서 다른걸로 바꾼건데 어느 쪽이든 감 다 잃은 거라 할말이 없음” “이순신상 있는 충무로가 주요무대라 뽕차는 건데 이순신이 없으면 진짜 감 없는 것” 등의 부정적인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리얼라이즈픽쳐스 측도 입장을 내놨다. 원동연 대표는 16일 SNS에 “원작을 영화화할 때 영화적 각색은 꼭 필요하다”며 “‘신과함께’를 만들 때도 엄청 각색했지만, 원작자인 주호민 작가와 팬들이 영화를 보고는 다 이해했다. 지금도 작가와 잘 지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독시’를 사랑하는 팬들은 영화를 보면 제 말을 이해할 것”이라며 “저희 원작 무지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화를 만들때 원작자에게 미리 시나리오 다 보여주고 각색되는 것 다 설명했다. 작가도 다 이해해줬다”며 “‘유중혁’은 칼과 총 다 사용한다. 도깨비도 다 나온다. 원작을 그대로 사용하진 않지만 메세지와 캐릭터 세계관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원작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지혜 캐릭터 설정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

개봉 전부터 말이 많은 ‘전독시’, 원동연 대표의 말처럼 영화 개봉 이후 이 많은 논란은 깨끗하게 지워질 수 있을까. 올 여름 개봉 예정.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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