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용의 골프칼럼] 멋진 스윙과 구별되는 '좋은 골프스윙'이란?

전순용 2025. 2. 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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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로리 맥길로이가 최종라운드에서 골프 스윙하는 모습이다. 타이거 우즈가 2024년 12월 PNC 챔피언십에서 스윙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화려하고 멋진 스윙'은 '좋은 스윙'을 하는 것과는 구별된다. 



로리 맥길로이나 타이거 우즈처럼 다이나믹하고 멋진 스윙을 하면 대개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왠지 익숙하지 않은 모습의 스윙을 하는 선수가 매우 좋은 경기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도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그럼, 골프에서 '좋은 스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스윙이 좋다'는 것은 골퍼의 신체 물리적 조건에서 나오는 힘을 공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스윙의 일관성이 확립되어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효과적으로 공에 힘을 전달하는 임팩트의 확률을 높이고, 흔들림 없는 스윙메커니즘을 유지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멋진 스윙의 개념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KPGA 투어 최호성, 허인회 선수의 스윙은 대부분의 아마추어가 따라 배우려는 스윙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나름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 스윙 일관성을 잘 정립한 훌륭한 선수들이다. 우리가 그들이 구사하는 스윙의 가치를 모를 뿐이다.



 



PGA 투어에도 짐 퓨릭을 비롯해 몇몇의 선수들이 독특한 스윙을 구사한다. 하지만 이들의 스윙 형태가 독특할지 몰라도 경기하는 모습을 잘 관찰해 보면 좋은 임팩트를 만드는 스윙의 일관성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벤 호건이나 바비 존스와 같은 '골프 전설'들이 구사하는 교과서적인 스윙에서 다소 벗어나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의 스윙 일관성을 갖춘 훌륭한 선수들은 많이 있다. 어쩌면,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도 그 중 한 명이다. 



 



202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스코티 셰플러가 골프 스윙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좋은 스윙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좋은 스윙의 표준도 없다. 시간과 더불어 변화하는 자신의 신체 물리적 조건에 효과적인 모션을 찾아 충분한 일관성을 갖도록 연습되었다면 그것이 좋은 스윙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일관성의 정도를 라운드에서 입증하면 되는 것이다.



 



아마추어 경우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스윙의 모양이 이상해진다. 근력이 감소하고 힘이 떨어지게 되면 당연히 스윙에 힘이 더 들어가고 과거 자연스러웠던 모션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로리 맥길로이 같이 멋진 스윙 모션을 몸에 익히려 레슨을 받고 있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진다.



 



필자의 경우, 근력이 떨어지며 비거리에 큰 변화가 오기 시작했던 때는 대게 55세 이후부터였다.  만일, 오래도록 골프와 행복한 동행을 하고 싶다면 이때부터는 제2의 골프 인생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보다 심플하고 간단한 스윙을 몸에 맞도록 재단해서 입어야 한다.



 



젊을 때 왕성한 힘에 의존했던 스윙을 대신해서 임팩트의 요령을 터득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 큰 백스윙과 활처럼 휘어지는 허리 모션을 구사하지 않고도 하프 스윙 정도의 임팩트로도 충분히 200야드 이상 보내는데 문제가 없으니 말이다.



효과적이고 좋은 임팩트의 기술을 터득해 가는 것은, 나이 들어가며 골프가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그림에 문외한인 필자는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 얼핏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마치 초등학생이 그려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정형적, 형태적인 모습에 비추어 비교하는 것이므로 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할 뿐이다.



 



골프 또한 나이가 들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멋있는 스윙을 닮으려 노력하기보다, 눈에 띄지 않는 좋은 스윙의 기술이 있음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칼럼니스트 전순용: 골프경기력 평가분석가. 전순용 박사는 제어공학을 전공하고 동양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의 교수로서 재임하는 동안, 한국국방기술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시스템의 평가와 분석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집중력과 창의적인 뇌사고능력에 관한 뇌반응 계측과 분석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지속해왔다. 유튜브 '영상골프에세이' 운영.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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