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쌓이는 인천… 3기 신도시 1만7000가구 공급도 부담
“시장 침체에 완판 기대 어려워”
전문가들 “수요 대비 공급 많아… 공급 절벽 오면 회복 가능성”
인천지역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로 신규 공급이 계속된 데다, 내년부터 3기 신도시 입주 물량까지 쏟아져 미분양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 미분양 주택은 3086가구였다. 이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은 1546가구로 지난 2016년 기록한 1283가구를 넘어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617가구) 대비 150.6% 증가한 수치다.
인천은 3기 신도시로 지정돼있는 계양테크노밸리에 내년 1만7000가구 공급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 심리 위축 현상이 지속될 경우 3기 신도시 물량 소화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에는 계양테크노밸리 1만7000가구를 포함해 약 5만가구의 주택 공급 예정이다. 2029년에는 구월2 공공주택지구 사업 일환으로 1만8000가구도 공급 예정이다.
인천 계양지구는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대 총면적 333만㎡에 청년주택을 포함해 공공주택 9000가구 등 총 1만7000가구를 짓는다.
지난해 9월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A2·A3블록 본청약을 했지만 사전청약 경쟁률보다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A3블록 본청약은 총 229가구 모집에 721명이 신청해 3.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A3블록의 사전청약 경쟁률은 12.8대 1이었다. A2블록은 일반공급 283가구에 대한 본청약에 2299명이 신청해 8.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021년 7월 사전청약 당시 경쟁률은 52.54대 1였다.
특히 인천에서 악성 미분양이 가장 많이 쌓인 지역은 전체 1546가구 중 1146가구를 차지한 서구다. 인천 검단신도시가 속해있고, 계양구와 인접해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입지가 괜찮은 단지도 일부 미분양이 남아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어 문의도 별로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인천은 경기도와 경쟁하는 상황인데 경기도에도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어 인천에서는 선별 청약으로 최선의 입지를 가진 단지를 제외하면 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인천은 현재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고 주택 보급률이 수도권에서 가장 높아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과 거리가 가깝지만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지역들과 비교했을 때 교통 인프라 등이 부족해 서울 접근성이 좋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3기 신도시는 교통 인프라가 함께 갖춰지고, 위치상으로도 서울 접근성이 좋아 어느 정도 물량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지역들이 물량 소화에서 고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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