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업그레이드 AI폰’ 갤럭시 S25울트라 써보니

정옥재 기자 2025. 2. 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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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체험
전작보다 부드럽고 빠릿한 성능
하드웨어 AI 완성도 더 높여
하루 서너번 '나우브리프' 눈길

갤럭시 S25 울트라를 삼성전자로부터 일주일간 빌려 체험했다. 이 폰은 내부 테스트용 비매품이었다. 삼성전자는 정품 케이스를 함께 보내줬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작 시리즈에서 모두 퀄컴 AP(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넣었다. 삼성전자의 AP 브랜드 엑시노스를 넣지 않고 전부 외부 AP를 탑재했다.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가격 동결이라는 전략을 취했다. 국내외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5 울트라에 나우 브리프 등 선탑재 앱 모습. 정옥재 기자


갤럭시S25 울트라 전면 앱을 변형해 나우 브리프, 삼성 헬스, 날씨 앱 위주로 설정한 모습.정옥재 기자


갤럭시S25 울트라 후면 쿼드 카메라. 정옥재 기자


▮ 첫 느낌은

이 기기를 받고 처음 쥐어보고 사용한 주관적 느낌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평평해지고 페이지 넘김이 부드러워졌고 묵직하게 다가왔다. 갤럭시S25 울트라에는 S펜을 본체에 넣을 수 있는 단말이다. 갤럭시 노트의 감성과 기존 S시리즈를 합친 기기라 볼 수 있다.

이 단말은 절대 가볍지 않다. 무게는 218g이다. 전작은 232g이었고 14g 줄었지만 가볍다는 느낌은 들지 않고 ‘아주 무겁네’라는 느낌도 없었다. 이 단말을 쓰다가 S시리즈 기본형을 쥐게 되면 기본형 제품이 매우 가볍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벼운 제품을 쓰려면 갤럭시 S25 기본형(162g)을 추천한다. 기본형 제품 무게가 150g 아래로 내려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전체적으로 단말 로딩 속도를 빨라졌다는 것은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삼성전자로부터 제공 받은 케이스는 ‘mind.a.day 버라이어티 마그넷 케이스’다. 플라스틱 케이스이지만 후면에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져 있고 둥근 마그넷이 있어 보조 배터리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 ‘Now Brief’ 활용법

이 기기를 사용하다 보면 전면 홈 화면에 ‘Now Brief(나우 브리프)’가 아침, 점심, 저녁, 밤에 날씨, 뉴스 등을 알려준다. 날씨가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면 날씨를 나우 브리프에, 이 콘텐츠를 넣으면 된다. 나우 브리프 설정에 들어가면 브리핑을 받을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 사항은 열네 가지다. 기자는 일상, 교통상황 업데이트, 날씨 등을 선택했다. 미리 설정돼 있던 ‘뉴스’ 콘텐츠는 처음에는 유용해 보였지만 뉴스 생산자로서 이런 뉴스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는지 대략 알기 때문에, 뉴스에 대한 선입견을 줄이기 위해 선택사항에서 제외했다.

처음에 모르고 사용하면 전부 선택사항으로 설정돼 있는데 이는 사용자에게 설정하도록 유도해 사용자가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면 좋았을 것 같았다. ‘Gemini로 보는 오늘의 운세’도 알림이 왔는데 이는 설정에서 제외했다. ‘오늘의 운세’ 때문에 설정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매우 바쁜 사람이면 뉴스, 날씨, 교통상황 업데이트 등을 선택해 하루에 서너 차례 받아보면 좋을 것 같았다.

자기 전에 마음 챙김 기능 등이 있다. 숙면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질 높은 수면은 건강의 기본이라고 하는데 질 좋은 수면을 하기 힘든 사람은 여러 기능을 통해 하루를 정리하고 잠들 수 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날씨 업데이트 앱은 무척 깔끔하고 부드러웠다. 많은 사람이 제3자 앱인 ‘날씨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광고가 걸려 있거나 최적화가 돼 있지 않아 불편한 예도 있었는데 삼성의 선탑재 앱은 이런 불편을 한 번에 해소해 주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5 울트라 UI 전면 화면에서 더 유용한 것은 삼성헬스 앱이다.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자신의 생체 리듬을 앱에 저장해 건강을 관리하면 더욱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기자는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지 않아 앱만 깔아놓고 걸음 수, 활동 시간, 열량 계산 기능만 사용했다. 만약 서울 시민이면 ‘손목닥터 9988+’ 앱을 내려받고 삼성헬스와 연동하면 더 편리해진다. 손목닥터는 건강관리 앱으로서 서울페이, 따릉이, 건강검진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한다. 나이마다 다르지만, 하루에 8000보를 걸으면 200포인트를 주고 이를 지역사랑상품권 포인트로 바꿀 수 있다. ‘손목닥터’를 비롯한 지자체별 건강 관리 앱 리뷰는 다음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참고로 갤럭시 워치 가격 부담이 있다면 스마트 밴드인 ‘갤럭시 핏 3’가 유용하다고 한다.

갤럭시S25 울트라 후면 카메라 1.0배 줌으로 북한산을 촬영한 모습. 정옥재 기자


같은 장소에서 갤럭시S25 울트라 후면 카메라로 북한산을 5배 줌으로 촬영한 모습. 선명하게 보인다. 정옥재 기자


갤럭시S25 울트라에 타사 브랜드와 협업한 정품 케이스를 끼운 모습. 정옥재 기자


갤럭시S25 울트라 정품 케이스 안쪽 마그넷 모습. 정옥재 기자


갤럭시S25 울트라에 탑재한 페이스 북 앱 게시판에서 글을 쓰기 위해 팝업 키보드를 띄운 모습. 정옥재 기자


갤럭시S25 울트라 아래쪽 단자 촬영. 맨 왼쪽에는 S펜이 수납된 모습. 정옥재 기자


▮ ‘오디오 지우개’ 굿

기자는 ‘오디오 지우개’ 아이디어는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동영상 촬영을 할 일이 있었는데 동영상을 편집하면서 ‘오디오 지우개’를 통해 잡음을 제외할 수 있고 편집 이후에도 원본을 그대로 둘 수 있기 때문에 동영상 촬영이 많거나 유튜버로서 이 기능을 사용한다면 매우 유용한 기능으로 생각됐다. 인공지능 데이터가 쌓이고 학습량이 늘면 ‘오디오 지우개’ 성능은 대폭 향상되리라 생각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갤럭시 S25 울트라를 구매하되 동영상 촬영을 많이 한다면 최소 512GB에서 여유가 있다면 1TB(1024GB) 저장 용량 제품을 사는 게 장기적 측면에서 좋다. 동영상은 촬영하기에 따라 저장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데 그 데이터 저장을 감당하지 못할 수준까지 갈 수도 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에 올려서 저장하기 시작하면 매월 일정 금액을 구독료로 지급해야 한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의 주된 영업이익은 클라우드에서 나온다고 한다.

갤럭시 S 시리즈 울트라 제품은 언제나 카메라 기능이 만족스럽다. 어떤 모임에서 사람이 많은 경우 앞쪽으로 가서 촬영하기 힘들 때 울트라 제품으로 촬영하면 최적의 결과를 준다. 기자는 100배 줌부터 30배 줌, 10배 줌 등을 활용해 촬영했다. 만족스러웠고 국내외에서 어떤 제품도 갤럭시 S25 울트라 외의 대안은 찾기 힘들다.

▮ S펜 활용도 더 높여야

갤럭시 S25 울트라에는 S펜이 있어 예전의 많은 노트 시리즈 사용자가 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별도의 터치펜을 구입해 사용하는 사용자가 더러 있다. 손가락과 손등 건초염을 예방·치료하거나 노안이 오기 시작했을 때 손가락보다는 터치펜을 사용한다.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결합 조직을 건초라고 하는데 손가락이나 손등 건초에 염증이 생긴다.

그러나 터치펜은 별도로 보관·휴대해야 해 분실 위험이 크다. S시리즈 울트라에는 S펜이 폰 본체에 수납할 수 있어 S펜 분실 위험이 적고 휴대에 편리하다.

하지만 일부 앱에서 사용성이 높지 않다. 페이스북 앱에서 글자를 입력하기 위해 S펜을 꺼내면 글씨를 쓰도록 하고 이를 자동으로 타자 글씨로 변환하도록 강제한다. 디스플레이가 미끄러워 글씨 쓰기도 어렵고 인식률이 높지 않은 경우도 많다. 자판도 작아 정확한 터치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런 부분은 앱 개발사와 협업해서 개선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 통화 녹음, 문자로 변환

통화 녹음을 문자로 변환하는 기능도 이번에 채택된 중요한 AI 기능이다. 네이버의 클로바 노트가 많은 이들에게 유용하지만 클로바 노트에서 요약 기능 등 일부 기능은 한 달간 사용횟수에 제약이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들은 AI 앱을 무료로 출시한 이후 올해 내에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AI 기능은 이동통신사, 네이버 등과 경쟁한다고 보면 된다.

기자는 최근 한 시간가량 전화로 인터뷰한 일이 있었는데 한국어를 문자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은 탁월했다. 한글 변환은 100%에 가깝게 적용됐다. 녹음 내용도 요약해 주는 기능이 있다. 텍스트를 보면서 녹음을 다시 들을 수도 있다.

녹음을 문자로 변환하고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북이나 태블릿에 선탑재 앱을 넣으면 활용도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생각됐다.

무엇보다 이 기능은 클라우드에 올리지 않고 기기 안에서만 보관되기 때문에 보안성 측면에서 유용하다.

갤럭시 S울트라 제품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사전 판매됐고 지난 7일 글로벌 출시됐다. 티타늄 실버블루, 티타늄 블랙, 티타늄 화이트실버, 티타늄 그레이 4종의 색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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