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은 견과류? 땅속에서 열매 맺는 콩과류[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2025. 2. 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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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땅콩 등 딱딱한 껍질을 깨뜨리는 행위로 '깨질 때 나는 소리에 귀신이 놀라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견과류란 딱딱한 껍질 속에 먹을 수 있는 씨앗이 들어 있는 열매다.

또한 단단한 껍질의 생김새와 아몬드, 호두와 유사하게 고소하고 다양한 식감 때문에 견과류로 오해받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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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이날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다양한 전통적인 음식 풍습들이 행해진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부럼깨기’다. 땅콩 등 딱딱한 껍질을 깨뜨리는 행위로 ‘깨질 때 나는 소리에 귀신이 놀라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선시대 기록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부럼을 깨 먹으면 일 년 내내 무병하다’고 기술돼 있다.

땅콩은 예로부터 ‘낙화생(落花生)’이라고 불렸다. ‘꽃이 떨어져 열매가 생긴다’는 뜻이다. 땅콩은 ‘심심풀이 땅콩’이 아니다. 일부러 챙겨 먹어야 하는 슈퍼푸드다. 혈액 순환과 피로 해소, 심장 건강에 좋다. 건강한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다. 비타민 B군과 ‘레시틴’이라는 성분은 두뇌와 신경세포 활성화를 높여준다. 다만 땅콩은 장기간 실온에 두면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 물질이 생길 수 있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땅콩은 견과류일까. 견과류란 딱딱한 껍질 속에 먹을 수 있는 씨앗이 들어 있는 열매다. 땅콩은 영어로 ‘피넛(Peanut)’ 혹은 ‘그라운드넛(ground nut)’이라고 한다. 견과류를 의미하는 ‘nut’이 붙어 있으니 당연히 견과류라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 또한 단단한 껍질의 생김새와 아몬드, 호두와 유사하게 고소하고 다양한 식감 때문에 견과류로 오해받기 쉽다.

하지만 말 그대로 ‘땅에서 나는 콩’ 즉, 콩과류에 속한다. 나무에서 자라는 견과류와 달리 땅속에서 열매를 맺는 식물이다. 땅콩은 수정된 열매가 땅속에서 큰다. 완두콩이나 일반 콩과 같이 신축성 있는 껍질로 씨를 보호한다. 남미가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1780년을 전후해 중국으로부터 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땅콩은 한때 곡식이 부족할 때 고구마나 감자와 함께 배고픔을 줄여주던 구황작물이었다.

땅콩은 카멜레온 같은 매력을 지녔다. 과학적으로는 ‘콩과류’가 되었다가, 영양학적으로는 ‘견과류’도 된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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