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8 규모‘경주 지진’이후…‘한국 = 안전지대’ 인식 깨져[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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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태평양 지진대는 '불의고리'(Ring of Fire)라 불리며 세계 대규모 지진의 80%가 발생하는 곳이다.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8 지진으로 1978년 기상청에 의해 본격적인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규모는 5.4로 경주 지진에 견줘서는 강도가 약했지만 진원지가 얕아 1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당해 피해는 역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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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지 얕아 피해는 역대최대
학계 “6.5~7 규모 발생할 수도”
‘한반도도 100% 안전하지 않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불의고리’(Ring of Fire)라 불리며 세계 대규모 지진의 80%가 발생하는 곳이다. 한국은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약 600㎞ 떨어진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그간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져 온 배경이다. 이 같은 인식이 완전히 무너진 최근 계기가 바로 ‘경주 지진’이다.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5.8 지진으로 1978년 기상청에 의해 본격적인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지진 지속시간은 불과 10초였지만 당시 경북뿐 아니라 인천·충북·전남을 포함해 전국에서 23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바로 다음 해인 2017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포항 지진’은 이 같은 위기감을 한 층 더 끌어올린 사건이었다. 규모는 5.4로 경주 지진에 견줘서는 강도가 약했지만 진원지가 얕아 1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당해 피해는 역대 가장 컸다.
지진계에 의해 우리나라 지진기록이 시작된 것은 120년 전인 1905년이다. 일본 등에 비해 강진 발생 빈도가 낮아서 그렇지 한반도 내 지진 발생 기록은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우리나라에서 지진은 꾸준히 발생해 왔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기상청에 따르면 1978∼2023년 우리나라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은 연평균 10회 정도 발생했고 일반 건축물에 피해를 입힐 규모인 5.0 이상은 계기지진 관측 이후 총 10번 발생했다. 특히 2016년 이후엔 발생 빈도도 늘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학계에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규모 6.5∼7.0 지진 발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한반도 동쪽이 일본 쪽으로 끌려가면서 한반도가 과거보다 3㎝ 정도 넓어지고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경주 지진을 계기로 정부의 단층구조선 조사가 시작됐지만 2036년에나 완료될 예정이라 아직 걸음마 단계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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