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승용 샤페론 대표 "아토피 신약 '누겔' 상업화 가능성 확신…연내 기술수출 총력"
美 2b상 파트1서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효능·안전성 확인…대규모 환자 대상 파트2 돌입
"8월까지 기술수출 성과 최우선 과제로…나노바디·화장품 등 현금 창출 플랜B도 순항 중"

"아토피 신약 '누겔'의 연내 기술수출을 통한 흑자전환으로 가치를 입증하겠다."(성승용 샤페론 대표)
독자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술 기반 신약 개발사인 샤페론이 연내 아토피 신약 기술수출 총력전에 나선다. 이 회사는 근본적 염증 억제가 가능한 GPCR19 작용제 '누겔'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데, 세계 최초의 기전인 탓에 기존 시장에 동일 기전의 비교 대상이 없어 당초 기대 대비 기술수출 성과 도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최근 기존 시판 중인 치료제와의 비교 우위를 점한 유효성·안전성을 임상에서 확인하며 계약 성사 기대감이 다시 커졌다. 회사 역시 기세를 몰아 환자군을 늘린 후속 임상을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을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회사 최우선 과제를 누겔 기술수출에 두고 상반기 계약 성사를 목표 중"이라며 "앞서 미국 임상 2b 상 파트 1 에서 보여준 데이터를 경쟁 약물인 PDE4 억제제 기술 이전 사례와 비교하면 누겔은 최소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GPCR19 작용제인 누겔은 염증 신호 상위 조절부를 타깃해 염증 반응의 한정된 경로를 차단하는 기존 염증 복합체 억제제(P2X7 또는 NLRP3)와 차별화된다. 이를 통해 단순한 개별 염증 경로가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염증 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선천 면역 세포의 높은 발현으로 불필요한 면역 억제를 최소화해 기존 치료제들 대비 과도한 면역 억제 부작용이나 위장 장애, 감염, 약물 내성, 혈전증, 발암 등의 부작용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해당 강점은 앞서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완료된 미국 2b상 파트1상에서 잘 드러났다. 누겔 1% 투약군에서 EASI 50(투약 전 대비 50% 이상 증상이 개선된 환자 비율)이 100%를 기록하며, 이미 승인된 노바티스 '자카비'(78.8%)와 화이자 '유크리사'(68.8%)를 압도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위약군과 부작용 발생률 차이가 없었으며, 약물 관련 중대한 부작용도 없었다.
이에 잠재적 파트너들의 온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누겔은 아토피 피부염을 타깃하는 유일한 GPCR19 작용제다. 같은 기전의 비교 가능한 치료제가 없던 탓에 기술수출 후보사들은 기존 치료제와 비교할 수 있는 임상 데이터 도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결국 누겔이 미국 내 다인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b상 파트 1에서 현재 시판 중인 치료제 대비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된 상태다.
해당 결과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이드라인에 따라 운영되는 '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SCM) 심사를 완료하고, 2b상 파트2 지속 권고를 획득했다. 이달 말 위약·1%·2% 누겔 투약을 위해 환자 모집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임상 데이터를 확인하는 게 목표다.
성승용 대표의 누겔 가치에 대한 자신감의 배경 역시 여기에 있다. 앞서 아토피 치료제 유크리사를 임상 3상 단계에서 원개발사인 아나코를 화이자가 약 5조원에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임상 데이터를 통해 유크리사 대비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누겔 역시 3상 단계에선 그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다.
다만 샤페론이 초기 물질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는 기술 기업인 만큼 조기 성과 도출에 속도를 올린다는 목표다. 내부적으로도 누겔 기술수출과 관련된 해외 제약사의 문의와 협의 업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2022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만큼, 당분간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개발비 탓에 이어지고 있는 적자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입증한다는 목표다.
기술수출 성과 지연에 대비한 '플랜B' 역시 준비 중이다. 염증 복합체 개발에 특화된 기업 정체성을 살려 후보물질 단계에서 발굴한 항염 물질을 활용한 화장품 사업이다. 10대·20대 얼굴 땀샘·피지샘 등 염증으로 인한 피부트러블에 대한 첫 제품은 이미 개발 완료된 상태다.
성 대표는 "미국·중국 유통 파트너들에게 보낼 시제품을 상반기에 선적할 예정이며, 스포츠 마니아들의 근육·관절 염증을 완화할 스포츠 크림과 발의 각질화로 인한 뒤꿈치 갈라짐에 특화된 풋케어 제품 역시 개발 중"이라며 "의약품 분야에선 글로벌 반려동물의 피부질환 시장 공략 등 현금 창출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겔을 통해 안정적 기반을 확보하면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치매치료제 '누세린', 코로나19 치료제로 글로벌 2b상까지 완료하고 멈췄지만 심폐 우회술(CPB)로 유발되는 전신성 염증 반응 증후군에서 새 가능성을 확인한 '누세핀'과 원형탈모·비만을 대상으로 초기 연구가 순항 중인 AI 신약 등의 성과도 이어갈 수 있다고도 자신했다.
성 대표는 "누겔 개발에 집중하느라 투자가 지연된 2중 나노바디 항암 치료제의 비임상 데이터도 기술이전을 위한 패키지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최근 수조원에 기술 이전된 메루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3중 고전 항체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보된 항암치료제를 4중 나노바디를 활용해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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