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사인 요청' 김혜성 인기 하늘을 찌르네…"혜성 킴, 루키 오브 더 이어!" 팬들의 힘찬 응원 [MD글렌데일]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 박승환 기자 2025. 2. 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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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에게 질문을 하고 있는 김혜성./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 박승환 기자

[마이데일리 =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환 기자] 아직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낯선 인물이자 이름이다. 하지만 LA 다저스 팬들에게는 아니다. 김혜성도 사인 요청이 쏟아지는 선수 중 한명이다.

김혜성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풀 스쿼드' 2일차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겨울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8억원)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직후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보였다. 지난 12일 스프링캠프 2일차 훈련 당시 김헤성은 아침부터 정신없이 펑고를 받더니, 이내 방망이를 들고 나타나 프리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그리고 취재진과 인터뷰가 가능한 정오쯤에도 김혜성은 쉴 틈 없이 움직였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김혜성은 오전 10시 그라운드에서 야수진들과 함께 스트레칭을 진행한 뒤 '경쟁자' 크리스 테일러와 캐치볼을 통해 본격적으로 몸을 풀었다. 그리고 내야진들이 각자의 위치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훈련에서는 토미 에드먼-크리스 테일러-키케 에르난데스와 함께 2루에서 펑고를 받던 김혜성은 이날은 에드먼-테일러와 세 명에서 내야를 종횡무진 뛰어다녔다.

정면으로 오는 타구부터 4-6-3과 6-4-3, 5-4-3 병살 타구에 대한 연습을 통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이날도 다저스 내야진들이 '레츠 고 다저스!(Let's Go Dodgers!)'를 외치며 김혜성에게 펑고 훈련의 종료를 알리는 마지막 수비를 맡겼고, 김헤성이 깔끔하게 타구를 처리해 내자, 모두가 환호하며 펑고 훈련을 마쳤다. 그리고 내야진들이 모여들었는데, 김혜성은 잠깐의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않았다.

펑고 훈련을 마친 뒤 김혜성은 '한국계' 토미 에드먼을 붙잡더니, 한참 동안 수비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 에드먼도 김혜성의 적극적인 질문공세에 걸음을 멈추고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혜성은 자신이 송구하는 방법과 에드먼의 송구하는 방법이 다른데, 평소 훈련 상황에서도 팔을 높게 들어 송구를 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비롯해 다양한 것을 물어봤다고.

팬들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는 김혜성./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 박승환 기자
팬들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는 김혜성./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 박승환 기자

이후 김혜성은 1조가 타격 훈련을 진행하는 사이에는 우익수 쪽으로 향해 타구들을 잡아냈다. 공식적인 수비 훈련은 아니었지만, 코너 외야에서 타구가 어떻게 날아오는지를 확인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2조에서 무키 베츠, 윌 스미스 등과 함께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김혜성이 본격적인 실내 타격 훈련을 위해 이동하려는 찰나 미국 현지 팬들이 '킴!(KIM!)'이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이지만, 다저스 팬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모양새였다. 특히 일부 팬들은 '한국어'를 공부해왔고, 김혜성에게 한국어로 '사인해 주세요!'를 외쳤다. 이에 김혜성은 모든 장비를 챙겨 장소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약 10분 동안 사인공세를 펼쳤다. 김혜성이 사인을 시작하자, 주위에 있던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이 중에서는 김혜성의 사인을 받은 뒤 취재진에게 한국어로 고맙다는 의미를 어떻게 표현하느냐고 물었고, 가르침을 받은 후 이내 '감사합니다!'라고 김혜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그리고 몇몇 팬은 김혜성을 향해 '김혜성이 신인왕'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하나하나 정성껏 사인을 해주는 김혜성의 표정에도 뿌듯함이 가득해 보였다.

현재 김혜성은 한국 취재진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같은 'CAA 스포츠' 소속이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 줄곧 오타니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된 까닭. 이에 일본 'TBS' 방송국의 이시이 토모히로 아나운서는 김혜성이 이동하는 내내 '다저스에 입단한 소감'을 시작으로 오타니와 블레이크 스넬에 대해 질문공세를 펼쳤다. 이에 TBS 측은 다저스 관계자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오전 내내 엄청난 활동량을 가져갔지만, 김혜성의 일과는 끝나지 않았다. 김혜성은 모두가 클럽하우스에서 씻고 퇴근을 준비하는 사이 실내 배팅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이어갔고, 클럽하우스가 닫히기 불과 2분 전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분명 힘들고 고된 나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김혜성은 활짝 웃으며 취재진을 반겼다.

LA 다저스 김혜성./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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