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이 악물었다’…“제 야구 인생 마지막 편견 깨고 싶어요”

[앵커]

불의의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후가 빅리그 두 번째 시즌 준비에 한창입니다.

올 시즌, 자신의 '야구 인생 마지막 편견'을 깨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는데요.

애리조나 현지에서 이무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애리조나의 강한 햇살 아래, 이정후가 중견수 수비 훈련에 한창입니다.

전력질주도, 수술 부위였던 왼쪽 어깨를 활용한 백핸드 캐치도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몸상태가) 출국할 때보다 지금 더 좋아졌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다 보니까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당장 경기에 뛰어도 될만큼 몸상태는 이미 최고조입니다.

[밥 멜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 "이정후의 컨디션은 정말 좋아요. 당장 오늘이라도 경기를 뛰고 싶어합니다. 항상 좋은 몸상태지만, 특히 지금은 더 좋습니다."]

기대치도 여전합니다.

샌프란시스코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중심 타선인 3번 타자로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가운데, 이에 부응하듯, 이정후는 그 어느때보다 강도 높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습니다.

["아 이거 그냥 다친 거 아니고 스윙하다 보니까…. 뭐 어느 타순이든 상관없고요 그 타순에 나가면 또 그 타순만의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핑계도, 실수도 쉽게 용납되지 않을 두 번째 시즌.

이정후는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에 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정후 : "아버지 아들로 살아왔기 때문에 저는 그런 편견과 시선한테 지지 않기 위해서 어렸을 때부터 노력해 왔기 때문에, 정말 올해 그 편견과 시선마저 깨면 이제 다시는 저한테는 그런 편견과 시선은 이제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결의가 느껴지네요?) 열심히 해야죠."]

시련을 딛고 더 단단해진 이정후는 다시 자신을 증명할 빅리그 2년차 시즌을 예고했습니다.

애리조나에서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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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