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본 투수코치도, 받아본 주전 포수도…미래 최고 좌완 투수 극찬한 고졸 루키

배재흥 기자 2025. 2. 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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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규가 지난 15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호주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왼손 투수 권민규(19·한화)는 베테랑 코치도, 주전 포수도 입을 모아 칭찬하는 고졸 신인이다. 지난해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권민규를 지켜본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2025년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라고 호평했다. 권민규의 공을 직접 받아본 포수 최재훈은 “힘만 붙으면 최고의 좌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양상문 코치와 최재훈이 꼽은 권민규의 최대 강점은 제구력이다. 세광고 3학년이던 지난해 권민규가 54.1이닝 동안 허용한 볼넷은 4개뿐이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수준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못 던져 자멸할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민규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2순위) 지명을 받아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권민규는 지난 15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호주 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선발 투수로 나서 2.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안타와 볼넷 없이 삼진만 5개 솎았다. 빠른 공 최고 구속도 시속 90마일(약 145㎞)까지 나왔다.

연습경기라곤 하지만 상대는 호주 국가대표였다. 데이브 닐슨 호주 대표팀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하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다가오는 만큼, 한화와 3차례 연습경기는 호주 전역에 있는 선수들의 기량을 살펴볼 중요한 기회”라고 ‘대표팀 평가’의 의미를 담았다.

이날 한화와 경기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지난해 프리미어12에 출전했던 릭슨 윈그로브, 알렉스 홀 등 주축 타자들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청백전을 제외한 타 팀과 실전은 처음 나선 권민규는 떨지 않고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갔다. 1회 1사후 제스 윌리엄스, 홀을 연달아 삼진 처리한 권민규는 2회 선두 타자 윈그로브와 제일린 레이까지 4연속 삼진을 잡았다.

스타트를 잘 끊은 권민규의 역할은 남은 캠프와 시범경기 성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좌완 불펜 뎁스가 얇은 팀 사정을 고려하면 일단 중간 투수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한화 좌완 중에서는 김범수가 가장 많이 등판했으나 39경기(34이닝) 4홀드 평균자책 5.29에 머물렀다.

류현진,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엄상백, 문동주까지 선발 5명을 확실히 갖춘 한화는 부상 등 변수에 대비해 대체 선발 자원도 4~5명 준비할 계획이다. 권민규는 대체 선발 후보로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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