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포인트] "드디어 때는 왔노라"...안양의 자이언트 킬링! 울산 잡고 보랏빛 낭만의 역사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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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갈며 12년을 기다렸고 드디어 검을 휘둘렀다.
12년 만에 K리그1을 치른 안양의 첫 상대는 울산 HD였다.
시종일관 울산에 밀렸지만 김정현, 이창용을 중심으로 한 안양 수비는 밀리지 않았다.
K리그1에서도 보빛 향기를 풍기려는 안양의 역사적인 첫 걸음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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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이를 갈며 12년을 기다렸고 드디어 검을 휘둘렀다. FC안양이 쓰는 낭만의 역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
"아! 그날이 언제이더냐. 이를 갈며 기다린 날이! 아! 드디어 때는 왔노라, 이 검을 휘두를 날이". 안양을 대표하는 '안양폭도맹진가' 가사 일부다. 아픈 역사를 딛고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안양은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면서 창단 11년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12년 만에 K리그1을 치른 안양의 첫 상대는 울산 HD였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비교하면 전력, 경험 등 모든 면에서 밀렸다. 유병훈 감독부터 안양 스태프, 관계자, 선수까지 모두 울산 원정을 가는데 긴장을 했다고 알려졌다. 일부 선수들은 K리그1 경험이 있지만 그래도 승격 팀으로서 디펜딩 챔피언과 원정 경기를 치르는 건 심적 부담이 있었다.
결과는 승리였다. 시종일관 울산에 밀렸지만 김정현, 이창용을 중심으로 한 안양 수비는 밀리지 않았다. 온몸으로 울산 공격을 막았다. 전반 초반 얼굴 부상을 당한 골키퍼 김다솔의 분투도 있었다. 새롭게 합류한 외인 센터백 토마스 활약도 좋았다. 공격은 아쉬웠다. K리그2 MVP 마테우스는 다소 존재감이 없었고 모따, 강지훈, 야고 등도 울산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밀리던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트렸다. 내내 막히던 야고, 모따 합작품이었다. 야고가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헤더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은 안양 원정 팬 1,000명은 모두 환호를 했다. 경기는 안양의 승리였다. 창단 첫 K리그1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원정에서 꺾고 승리를 차지했다.
긴장을 했던 안양에 자신감을 확실히 얻게 해준 승리였다. 승격 팀이지만 안양의 저력을 보여줬다. 모든 면에서 밀리지만 선수부터 팬들, 스태프, 관계자까지 뭉쳐 간절함을 앞세웠고 이는 승리로 이어졌다.
유병훈 감독은 "나를 포함해 모두가 긴장했다. 전반에 실점을 했으면 어려웠겠지만 막았다. 할 수 있다는 느낌을 전반 이후에 얻었다. 그러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말하면서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1부리그를 치렀고 첫 승을 거뒀다. 모두가 바라던 1부 경기였다. 이제 한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정신력과 의지를 앞세워 이겼다. 준비한 것에 60~70%밖에 나오지 않았다. 적응을 하고 열심히 해서 승리를 목표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이야기했다.
K리그1에서도 보빛 향기를 풍기려는 안양의 역사적인 첫 걸음은 이제 시작이다. 다음 라운드 상대인 FC서울전에서도 안양은 가장 주목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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