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한국 야구 선도자...김도영도 "심리 압박 컸다"는데,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이유 [박연준의 시선]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KIA가 한국 야구를 이끈다.
프로 스포츠는 단순히 뛰어난 기량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육체적 능력뿐만 아니라 강한 정신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매일같이 경기를 치르는 KBO리그 선수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집중력 유지는 필수적인 요소다. 최근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도 '멘탈 코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KIA는 지난 15일 심리 상담 전문의 노규식 박사를 구단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KIA는 단순히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SNS를 활용한 비대면 상담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선수 개개인이 언제든 멘탈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담도 크다"며 "구단이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고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경험한 내야수 김도영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심리적 압박감이 컸다"며 "상담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심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올 시즌에도 상담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며 멘탈 코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야구는 신체적 능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야구는 한 경기 한 경기의 결과가 시즌 성적과 선수 커리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다.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며, 하나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프로 무대에서는 실력뿐만 아니라 심리적 압박을 견디는 능력이 선수의 성장과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야구는 순간적인 판단과 집중력이 필수적인 경기다. 타자는 공이 투수의 손에서 떠난 후 불과 0.4초 만에 스윙을 결정해야 하며, 투수는 상대 타자의 심리를 읽고 최적의 공을 던져야 한다. 수비수 역시 타구 방향을 예측하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이러한 경기 흐름 속에서 심리적 불안이 개입되면 선수들은 평소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하게 된다.
특히 프로야구 선수들은 매일같이 경기를 치르며 육체적·정신적 피로가 누적된다. 부진이 길어질 경우 자신감을 잃고,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경기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야구단들은 멘탈 코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멘탈 코칭, 이미 세계 스포츠의 필수 요소
해외에서는 이미 멘탈 코칭이 스포츠 선수들의 필수 훈련 요소로 자리 잡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미국프로농구(NBA), 유럽축구 등에서는 멘탈 코치를 정식 스태프로 두고 선수들의 정신적 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MLB에서는 대부분의 구단이 스포츠 심리학자를 고용해 선수들의 멘탈 관리를 돕는다. 특히 타자들은 슬럼프를 겪을 때 심리 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타자 데릭 지터는 현역 시절 멘탈 코치와의 상담을 통해 집중력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적을 냈다.
NBA에서도 멘탈 코칭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선수들은 경기마다 엄청난 압박을 받으며, 슛 하나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상황에 놓인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팀이 심리 전문가를 두고 선수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유럽축구에서도 멘탈 트레이닝은 필수 과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구단들은 선수들이 심리적 압박을 극복할 수 있도록 멘탈 코칭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멘탈 코칭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 선수 보호와 장기적인 성장
멘탈 코칭은 단순히 경기력 향상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심리적 문제를 겪을 때 이를 외부에 드러내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NBA 전설적인 선수 케빈 러브는 경기 중 공황발작을 경험한 후,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멘탈 코칭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선수들도 인간이며, 정신적으로 힘든 순간을 겪는다. 이를 인정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매일 경기장에서 실력뿐만 아니라 정신적 강인함까지 검증받아야 하는 선수들에게 심리적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이때 적절한 멘탈 케어를 제공하지 않으면 부진이 길어지고, 자신감을 상실해 결국 선수 생활을 조기에 마감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KIA는 국내 프로야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자신감을 가져라"는 말만으로 선수들을 격려하는 시대는 지났다. 구체적인 멘탈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선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멘탈 코칭,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프로 스포츠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육체적 능력만큼이나 강한 정신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심리적 문제를 선수 개인의 문제로 돌리거나, 극복해야 할 약점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KIA 타이거즈가 도입한 멘탈 코칭 프로그램은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적절한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 경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구단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프로야구는 선수들의 인생이 걸린 무대다. 이제는 멘탈 코칭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인식하고, 모든 구단이 이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시점이다. KIA의 선제적 대응이 KBO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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