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는 홈에서” 우리은행의 세심했던 배려…고아라 은퇴식·스페셜 유니폼도 준비

청주/최창환 2025. 2.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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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위해 남은 마지막 매직넘버를 지웠지만, 우승 엠블럼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나 축포는 볼 수 없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홈팀을 위한 우리은행의 배려였다.

간소화된 절차만 진행한 우리은행은 홈에서 제대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후 추첨 이벤트를 통해 선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스페셜 유니폼을 관중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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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우승을 위해 남은 마지막 매직넘버를 지웠지만, 우승 엠블럼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나 축포는 볼 수 없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홈팀을 위한 우리은행의 배려였다.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46-44로 승,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천장에서 펼쳐지는 대형 현수막이나 축포, 정규리그 우승 엠블럼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우승 트로피를 전달받은 후 ‘통합우승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새겨진 가로형 현수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반드시 필요한 절차만 진행했을 뿐이다. ‘세리머니’라기엔 분명 거리가 멀었다.

KB스타즈에 대한 우리은행의 배려였다. 인천 신한은행과 치열한 4위 경쟁 중인 KB스타즈는 5위로 내려앉았다. 또한 우리은행전은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였다. 자칫 KB스타즈가 올 시즌에 치른 마지막 홈경기로 남을 수도 있는 일전이었던 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KB스타즈가 순위 경쟁 중이기 때문에 자칫 자극하는 것처럼 비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간소화된 절차만 진행한 우리은행은 홈에서 제대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다. 오는 21일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 치르는 정규리그 홈 최종전에서 홈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리겠다는 계획이다. 작전판에 새겨진 이름으로만 볼 수 있었던 한엄지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함께한다. “우승 세리머니이자 플레이오프 출정식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는 게 우리은행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고아라의 은퇴식도 진행된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고아라는 지난해 11월 1일 딸을 낳았다. 우리은행은 이튿날이 홈 개막전이었던 데다 산후조리까지 감안, 시즌 막판에 은퇴식을 기획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마침 상대도 우리 팀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뛰었던 하나은행이어서 의미를 더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셜 유니폼도 준비했다. 우리은행은 아산에 충무공의 정신을 기리는 현충사와 이충무공 묘소 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 이순신 장군이 그려진 스페셜 유니폼을 제작했다. 이순신 장군의 좌우명이자 임진왜란 임전훈인 ‘필사즉생(必死則生)’도 새겨 플레이오프를 앞둔 선수단의 각오를 담았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후 추첨 이벤트를 통해 선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스페셜 유니폼을 관중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세간의 평가를 깨고 거둔 우승인 만큼, 어느 때보다도 기억에 남을 만한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은행이다.

#사진_문복주 기자, 우리은행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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