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역사·문화 엮은 '환어', 지역 대표 콘텐츠 키울 것"[지역 문화탐방]

장병호 2025. 2. 17.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데일리가 '지역 문화탐방'을 통해 자치구 문화재단 등 문화예술을 일상 깊숙이 전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서영철(62) 금천문화재단 대표가 2023년 12월 취임과 함께 주목한 것은 바로 금천구의 역사·문화적 자산이었다.

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금천구가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점은 역사·문화적 자산이 곳곳에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하나로 엮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 인터뷰]
뮤지컬·국악·무용 결합 복합공연
정조 화성행차 그림서 모티브 얻어
"창의적 사업으로 주민·예술가 연결할 것"

이데일리가 ‘지역 문화탐방’을 통해 자치구 문화재단 등 문화예술을 일상 깊숙이 전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편집자 주>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 (사진=금천문화재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 금천구는 조선 정조가 수원화성으로 행차할 때 잠시 머문 시흥행궁이 있었던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산하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서울문화재단의 창작스튜디오 금천예술공장도 이곳에 있다. 오는 7월엔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 서서울미술관이 문을 연다.

서영철(62) 금천문화재단 대표가 2023년 12월 취임과 함께 주목한 것은 바로 금천구의 역사·문화적 자산이었다. 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금천구가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점은 역사·문화적 자산이 곳곳에 있다는 것”이라며 “이를 하나로 엮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물로 뮤지컬·국악·무용을 결합한 복합공연 ‘환어’(還御)를 제작해 지난달 24~25일 금나래아트홀에서 초연했다. 정조의 화성행차를 그린 ‘환어행렬도’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연출가 김태형과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교장인 소리꾼 왕기철, 학생 45명 등이 함께 했다.

금천구청 개청 30주년의 의미도 담은 ‘환어’는 주민은 물론 공연계 관계자들로부터 지자체 문화재단의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 대표는 “‘환어’를 지역 대표 콘텐츠로 키워 다른 지역은 물론 장기공연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철 금천문화재단 대표. (사진=금천문화재단)
서 대표는 문체부 공무원 출신으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문화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금천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하면서 내세운 목표는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금천문화예술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금천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 ‘만천명월예술인가(家)’를 중심으로 지역 예술인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등을 구축했다.

또 다른 역점 사업은 축제다. 금천구 대표 축제 ‘금천하모니축제’를 ‘합창 특화 축제’로 바꿔 정체성을 강화한다. 금천하모니축제의 전야제인 전자음악 축제 ‘가산디지털페스타’도 신설한다. 서 대표는 “가산동 생활인구가 대부분 청년인 점에서 착안했다”며 “단순한 전자음악 콘서트에서 벗어나 전자음악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문화행정에 있어 수요자와 공급자가 하나로 잘 어우러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창의성 있는 사업으로 주민과 예술가를 연결하고 공감하는 일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