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LG 선수 같은데…눈물로 韓 떠난 73승 에이스, 동료들 몰래 방문했다

윤욱재 기자 2025. 2. 1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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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보이며 한국을 떠났던 '에이스'는 아직도 LG와 LG 사람들을 잊지 못한 모양이다.

바로 LG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36)가 깜짝 방문을 한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LG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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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는 6년간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켈리에게 감사패와 활약상이 담긴 사진 앨범을 선물했다.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눈물을 보이며 한국을 떠났던 '에이스'는 아직도 LG와 LG 사람들을 잊지 못한 모양이다.

LG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그런데 이 곳에 반가운 손님이 나타났다. 바로 LG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36)가 깜짝 방문을 한 것이다.

켈리는 2019년부터 지난 해까지 KBO 리그에서 뛰었고 6시즌 모두 LG 유니폼을 입었다. 오랜 기간 동안 'LG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다.

켈리의 투구는 눈부셨다. 켈리는 2019년 LG에서 29경기를 등판, 180⅓이닝을 던져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4위에 랭크되는 맹활약을 펼쳤고 2020년 28경기 173⅓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32, 2021년 30경기 177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3.15를 남긴데 이어 2022년 27경기 166⅓이닝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로 맹위를 떨치며 다승왕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켈리의 투구는 2023년에도 이어졌고 정규시즌에서는 30경기 178⅔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면서 예년처럼 위력을 떨치지는 못했지만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1⅓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를 펼치며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의 순간과 함께했다.

▲ 전 LG 케이시 켈리는 선수단을 놀라게 하고 싶은 마음에 선수들에게는 일절 비밀로 하고 훈련장을 방문했다.ⓒLG 트윈스
▲ LG 트윈스에서 6년간 활약하며 통산 73승을 따낸 케이시 켈리. ⓒ곽혜미 기자

결국 켈리와 LG의 동행은 지난 시즌이 마지막으로 남았다. 지난 해 켈리는 19경기에서 113⅔이닝을 던져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재현하지 못했다. 아까운 순간도 있었다. 6월 25일 잠실 삼성전에서 8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KBO 리그 사상 최초 퍼펙트게임에 도전한 켈리는 9회초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대기록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LG는 켈리가 반전을 일으키지 못하자 새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켈리는 7월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고별 등판에 나섰다. 하지만 3회초 2사 상황에 비가 내렸고 결국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켈리의 고별전에 하늘도 눈물을 흘렸던 것일까. 켈리도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LG 팬들에게 큰절을 하며 작별을 고했다. 켈리가 남긴 KBO 리그 통산 성적은 163경기 989⅓이닝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

이제 몸은 LG를 떠났지만 마음은 영원한 LG 선수였다. 켈리는 선수단을 놀라게 하고 싶은 마음에 선수들에게는 일절 비밀로 하고 훈련장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선수단, 구단 직원들과 만나 반갑게 인사한 켈리는 "동료들이 많이 보고 싶었는데, 오늘 야구장에 나와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팀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 전부 그리웠다. 동료들이 시즌 준비를 잘 해서 올해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라며 LG 선수단의 앞날을 응원했다.

LG 구단은 '영원한 LG 가족'인 켈리에게 뜻깊은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인석 LG스포츠 대표이사는 6년간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켈리에게 감사패와 활약상이 담긴 사진 앨범을 선물했다.

▲ LG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KBO리그 대표 장수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가 퍼펙트게임에 도전했으나 9회 무산됐다. 그래도 27타자 상대 1피안타 무4사구 완봉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 LG 트윈스
▲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고별 등판에 나선 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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