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내기 어려운 고민을" 왜 KIA는 美까지 심리 상담가 불렀나…'MVP' 김도영의 고백

김민경 2025. 2. 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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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기 어려운 고민을 상담을 통해 얘기해서 홀가분한 기분도 있었고, 심리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

김도영은 멘탈 관리 교육을 들은 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만큼 심리적 압박감도 있었고, 성적이 좋지 못했던 기간도 있었다. 꺼내기 어려운 고민을 상담을 통해 얘기해서 홀가분한 기분도 있었고 심리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 올 시즌에도 상담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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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KIA의 경기가 열린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도영.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14/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꺼내기 어려운 고민을 상담을 통해 얘기해서 홀가분한 기분도 있었고, 심리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2)의 말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보통 정신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OPS 1.067로 맹활약하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생애 처음으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KIA는 김도영이라는 새로운 스타 탄생을 뿌듯하게 지켜보며 통합 우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김도영은 연봉으로 지난해 활약상에 대한 보상을 두둑이 받았다. 김도영은 올해 연봉 5억원으로 KBO 역대 4년차 최고 연봉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0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억9000만원이었다. 김도영의 지난해 연봉은 1억원이었다. KIA는 한꺼번에 무려 4억원을 인상하며 MVP 대접을 제대로 해줬다.

김도영은 뜨거워진 인기에 비례하는 관심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한데 "일단 너무 감사하기만 한 것 같다. 운동선수로서는 뿌듯하기만 하다. 한 해 한 해 갈수록 팬분들이 많이 찾아오신다는 건데, 한국 야구의 인기가 어느 정도 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뿌듯함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김도영이 1년 사이 180도 달라진 현실을 받아들이는 데는 구단의 노력이 큰 도움이 됐다. KIA는 지난 시즌부터 심리 상담 전문의인 노규식 박사를 자문 위원으로 위촉해 선수단의 심리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해 왔다. 야구는 실력만큼이나 심리 상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개막전 경기, KIA 김도영이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3/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는 변우혁과 김도영(오른쪽).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KIA는 "시즌 도중에 진행한 1대1 심리 상담은 선수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구단은 올 시즌부터 SNS를 통한 비대면 상담을 진행하는 등 선수단 멘탈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노규식 박사를 1군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초청해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노 박사는 지난 15일(한국시각) 스프링캠프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멘탈 관리 교육을 진행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도영은 멘탈 관리 교육을 들은 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만큼 심리적 압박감도 있었고, 성적이 좋지 못했던 기간도 있었다. 꺼내기 어려운 고민을 상담을 통해 얘기해서 홀가분한 기분도 있었고 심리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 올 시즌에도 상담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고백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체력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심적으로도 부담되는 경우가 있다. 구단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선수들이 잘 활용해 안정적인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KIA 타이거즈가 심리 상담 전문의인 노규식 박사를 미국 어바인으로 초청해 멘탈 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멘탈 교육을 받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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