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능성 발견’…金보다 더 값진 AG 수확
컬링·피겨스케이팅, 밀라노서도 경쟁력 입증 자신
'10대 파워' 스노보드·스키, 성장세 뚜렷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하얼빈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보여준 태극전사들의 질주가 금빛보다 더 빛났다.
금메달 16개는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와 같은 금메달 수로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대한체육회가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11개 획득’도 훌쩍 뛰어넘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역시 효자 종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돌아온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취약 종목 500m를 비롯해 3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남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도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메달이 쏟아졌다.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쇼트트랙에 이어 총 12개의 메달을 품었다. ‘빙속 여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500m, ‘신예’ 이나현(한국체대)이 100m 정상에 섰다. 두 선수는 김민지(화성시청)와 함께 여자 팀 스프린트 금메달까지 따냈다.
‘밀라노서 한 번 더’, 컬링·피겨 스케이팅
남자 컬링 대표팀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도 준결승까지 전승을 달리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도 은메달을 따내며 전 종목에서 막강 실력을 자랑했다.
피겨스케이팅에선 남자 싱글 차준환(고려대)과 여자 싱글 김채연(수리고)이 사상 첫 동반 금메달의 역사를 썼다. 특히 차준환과 김채연은 각각 세계 최강이라 불리던 가기야마 유마, 사카모토 가오리(이상 일본)를 제치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기세를 몰아 1년 뒤 밀라노에서도 금빛 연기를 준비한다.
‘우리도 있다’, 스노보드·스키·바이애슬론
이지오(양평고)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강동훈(고림고)은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윤종현(단국대)과 신영섭(강원대)은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빅에어에서 나란히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20005~2008년생에 불과해 동계 올림픽에서 더 큰 활약을 예고했다.
바이애슬론에서는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의 활약이 돋보였다. 압바꾸모바는 여자 7.5km 스프린트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압바꾸모바는 일본 태생의 우리나라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 고은정(전북체육회), 정주미(포천시청)와 나선 계주 4x6km 경기에서도 은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바이애슬론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건 1999년 강원 대회(동메달 2개) 이후 26년 만이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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