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원맨쇼' 김민재, 독일 언론에 또 무시당했다! 레버쿠젠 공격 완벽 봉쇄에도 "실수 많았다" 황당 평가

이민재 기자 2025. 2. 16. 22: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승점 55)은 2위 레버쿠젠(승점 47)과 승점 차를 8로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 레버쿠젠을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44%-56%로 밀리고, 슈팅 수에서도 2개(유효슈팅 0개)-15개(유효슈팅 3개)로 크게 뒤지는 허술한 공격을 펼쳤다. 무엇보다 유효슈팅 제로라는 불명예까지 썼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2004-05시즌 이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유효슈팅을 내주지 않은 두 번째 팀이 됐다. 앞서 볼프스부르크가 2008년 5월 바이에른 뮌헨에 '유효슈팅 제로'의 굴욕을 준 적이 있다.

더불어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은 부임 이후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5경기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의 빈공 속에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나란히 풀타임 출전하며 무실점 수비로 패배를 막았다.

소파스코어는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나란히 팀 내 최고 평점인 7.7을 줬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해리 케인과 그의 뒤를 받친 자말 무시알라는 각각 평점 6.5, 6.8에 그쳤다. 여기에 좌우 날개 킹슬리 코망과 마이클 올리세도 나란히 '슈팅 제로'에 그치며 나란히 평점 6.4에 머물렀다.

김민재는 전반 초반부터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레버쿠젠의 공격을 막아냈다. 김민재는 전반 18분 레버쿠젠의 네이선 텔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자 슬라이딩 태클로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는 전반 21분에도 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이 시도한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재빨리 머리로 걷어내며 상대의 후속 공격을 차단했다.

김민재는 후반에도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 힘겨운 무실점 무승부를 지켜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13차례 걷어내기와 함께 3차례 가로채기, 5차례 공중볼 경합 등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럼에도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줬다. 레버쿠젠 공격을 다 차단하는 걸 보면서도 평균이나 다름없는 평가를 했다. 심지어 이토 히로키는 6차례나 클리어링에 가담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4점으로 패배팀에서나 나올 법한 평점을 받았다.

또 다른 언론 'TZ'는 "김민재는 빌드업에 실수가 너무 많았다. 함께 수비한 이토, 우파메카노와 호흡도 맞지 않았다. 레버쿠젠에 공간을 너무 내줬다"고 이상한 지적을 했다.

김민재는 그동안 독일 매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뮌헨이 3-0으로 이긴 베르더 브레멘전에서도 클린시트에 기여한 김민재에게 "작은 실수가 있었다"며 4점을 준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달 15일 호펜하임과 리그 17라운드 때 부상 관리 차원으로 벤치를 지켰을 뿐,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공식전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의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을 연결하는 빌드업 능력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운영에 필수적이다.

지난해 11월 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을 선정했다. CIES는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해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매겼다. 이는 전 세계 센터백 중 최고 점수다.

김민재는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핵심이 됐다. 콤파니 감독은 “훈련 첫 주에 공격수들이 재미를 못 봤다. 그 이유는 수비수들의 역량에 있었다. 수비진의 중심인 김민재가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즌 도중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다 보니 부상이 찾아오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당시부터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왔던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에도 염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쉴 생각이 없다. 그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차라리 뛰는 게 낫다. 팀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동료들은 내가 파이터라는 걸 알고 있다.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통제를 맞으면서 경기에 나선 바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