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울산, '승격팀' 안양에 덜미…반전 드라마로 시작한 K리그
[앵커]
프로축구 K리그가 개막하자마자 대혼돈입니다. 오늘(16일)은 챔피언 울산HD가 승격팀 FC안양에 무너졌습니다. 새 전광판으로 단장한 울산문수구장엔 축구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0대0으로 끝나나 싶었던 후반 추가시간, 야고가 왼쪽서 올린 공을 모따가 수비진을 휘돌아 나가며 뛰어올라 머리로 맞힙니다.
공이 바운드 되면서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자 FC안양 팬들의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종료 직전 터진 이 극장골로 안양은 1부리그에 승격되자마자 첫 경기에서 승리를 낚았습니다.
11년 만에 처음 밟은 K리그1, 더구나 첫 상대는 작년 챔피언 울산HD였습니다.
울산은 홈 개막전에서 초반부터 70%가 넘는 점유율을 앞세워 잇따라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습니다.
후반에도 결정적 슛이 안양의 몸을 던진 수비에 막혔고 결국 종료 직전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앞서 K리그 개막전에서도 대전이 포항을 꺾고 제주가 우승 후보 서울을 이기며 파란이 이어졌는데 오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예측 불가의 반전 드라마는 축구 팬들의 환호와 탄식을 불러냈습니다.
이곳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선 지난해 K리그1과 K리그2 우승팀의 맞대결이 펼쳐지면서 팬들의 응원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김우강·권유민·유아리/FC안양 팬 : 뭉클하기도 한데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일낼 수도 있지 않을까. 안양 파이팅!]
[신성민·모예나/울산HD 팬 : 안양 팬들도 응원 열심히 해서 생각보다 재밌는 것 같아요. 울산현대 파이팅!]
만 팔천 명 넘는 축구팬이 찾은 울산 홈구장엔 색다른 볼거리로 눈길을 잡았습니다.
킥오프 순간, 전광판에 울산 마스코트인 호랑이가 튀어나올 듯, 생생한 등장 영상으로 새로움을 더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3D 입체 영상이 송출되는 전광판이 울산 문수경기장에 생기면서 생동감 넘치는 응원 환경이 마련된 겁니다.
[정재원/울산시설공단 기술정보팀 과장 : 경기에 대한 몰입감이 엄청나게 상승하고, 상대편 팀에 중압감을 줄 수도 있는…]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볼거리와 함께 반전 드라마로 시작된 새 시즌 K리그는 앞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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