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완파하고 우승후보 자격 증명한 대전, 득점 열쇠 주민규 멀티 골 ‘이적 신고식’ 기대감↑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득점력(42골)으로 승격 후 두 시즌 연속으로 파이널A(1~6위) 진입에 실패했다. 득점력은 리그 하위권(9위)로 실점(47골) 보다 적었다.
2025시즌 그 열쇠를 찾았다. 오프시즌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를 영입한 대전이 개막전에서 웃었다.
대전은 지난 15일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주민규의 멀티 골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해결사’ 주민규의 존재감을 증명한 경기였다. 주민규는 1-0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진 후반 41분 골문 앞에서 왼 측면에서 크로스가 수비에 굴절돼 자신에게 향한 공을 순발력 있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3분 뒤에는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온 정재희의 땅볼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황선홍 감독을 환호케 한 연속 골이었다. 대전이 포항을 상대로 승리한 건 2010년 4월 24일 포항 원정경기(1-0 승)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그 사이 18차례 맞대결에서 대전은 5무13패로 크게 밀렸다가, 2025시즌 개막전에서 ‘천적’을 잡고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대전은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울산 HD의 리그 4연패를 막을 후보로 기대를 받는다.
주민규에게도 의미가 큰 득점이다. 주민규는 K리그 최고의 최전방 공격수라는 평가 속에 2021시즌 제주(34경기 22골)에서, 2023시즌 울산(37경기 17골) 소속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33세의 나이(역대 최고령) A대표팀에 발탁됐음에도 리그에서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울산이 리그 3연패를 확정한 리그 36라운드 강원FC전에서 결승 골을 넣어 4시즌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채운 주민규는 그 골을 마지막으로 33경기 10골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시즌 뒤 대전 유니폼을 입고 명예회복에 나선 주민규는 첫 경기에서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털어냈다. 주민규는 “부담이 굉장했다. 처음이 가장 떨리는 건데, 굉장히 불안했다”며 “(황선홍) 감독님께서 경기는 많으니 부담 없이 하던 대로 하라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들으니 부담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고 홀가분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관중석을 찾은 대표팀 홍명보 감독에게도 어필했다.
주민규의 발 끝은 다음 경기에서도 주목된다. 주민규는 23일 처음 홈팬들 앞에서 서는 경기에서 전 소속팀 울산을 상대로 시즌 3호 골에 도전한다. 주민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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