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죠. 선발” 박세웅 다음 찾는 롯데, 대만 대표팀과 평가전서 얻은 힌트

김현세 기자 2025. 2. 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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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선발진 구축을 들었다.

현재 국내 선발 중 2년 이상 풀타임 경험을 갖춘 투수는 사실상 박세웅 1명뿐이다.

박세웅 또한 지난해 팀 내 국내 투수 중 최다인 173.1이닝을 소화했지만, 내용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외국인투수 2명밖에 없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며 "(박)세웅이는 다시 괜찮아지리라고 보는데, 또 다른 국내 선발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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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2~13일 대만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선발진 구축의 희망을 봤을까. 박진이 13일 타이베이돔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선발이죠. 선발”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선발진 구축을 들었다. 국내 선발투수가 드물어서다. 현재 국내 선발 중 2년 이상 풀타임 경험을 갖춘 투수는 사실상 박세웅 1명뿐이다. 박세웅 또한 지난해 팀 내 국내 투수 중 최다인 173.1이닝을 소화했지만, 내용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외국인투수 2명밖에 없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며 “(박)세웅이는 다시 괜찮아지리라고 보는데, 또 다른 국내 선발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후보는 많다. 김 감독은 “(김)진욱이, (나)균안이, (한)현희를 비롯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진, 박준우 등 여러 선수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발전 가능성을 꾸준히 보여준 투수가 많지 않을 뿐이다. 나균안의 경우 풀타임 시즌을 처음 치른 2023년(6승8패·ERA 3.80)에는 가능성을 드러냈지만, 지난해에는 경기 외적 요인으로 더 주목받거나 기복을 보이곤 했다. 김진욱은 시즌 초반의 호조를 후반기까지 잇지 못했다. 박진, 정현수, 박준우는 1군 선발등판 경험이 매우 적거나 없었다.

현재 대만 타이난에 차린 스프링캠프는 이 물음표를 지우는 시간이다. 12~13일 타이베이돔에서 치른 대만대표팀과 평가전을 통해 성과를 중간 점검하기도 했다. 1차전은 박세웅(2이닝 1실점), 2차전은 김진욱(1이닝 1실점)이 선발로 나섰다. 이런 가운데 12일에는 박준우(1.2이닝 무실점), 13일에는 박진(3이닝 무실점)이 희망을 던졌다. 특히 박진은 안타와 4사구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를 펼쳤다.

물론 ‘희망투’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올해 롯데는 선발진에 상수보다 변수를 더 많이 안고 있다. 기존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는 잔류했지만, 또 다른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검증이 필요하다. 사실상 상수는 반즈와 박세웅뿐이다. 2명만으로는 장기 레이스를 치르기가 어렵다.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선 다른 풀타임 선발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야수 파트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투수 파트는 어수선했다”며 “올해 투수 파트에서 안정감을 찾는 게 중요하리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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