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연습 1000개라도 하겠다”…K리그1 데뷔 광주 박인혁 “선발·교체 안 가리고 38경기 다 뛸래요”
광주FC의 새로운 공격수 박인혁(30)이 K리그1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입증하며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박인혁은 1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25시즌 개막전에서 돌아온 에이스 헤이스와 4-4-2전형의 투톱을 이뤘다. 9번 공격수로 역할에 맞게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고, 연계 플레이는 물론 측면에서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감아 차기 슈팅으로 윙어를 방불케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187cm의 탁월한 신체조건을 지닌 박인혁은 2016 리우올림픽 대표팀 당시 핵심 공격수로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다.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등 유럽 3개국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K리그2에서 135경기 24골을 기록했지만, K리그1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늦은 군 복무를 위해 K4리그에서 16경기를 뛰며 15골로 건재함을 과시했고, 새 시즌 광주FC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1에 데뷔했다.
개막전 후 인터뷰에서 박인혁은 이정효 감독과의 동계훈련 기간 받은 조언부터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저한테 축구를 잘해라 이런 말씀은 안 하시고, 제가 가지고 있는 안 좋은 습관들을 세뇌하듯이 말씀해 주셨다”며 “경기 외적으로 심판과의 트러블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들을 자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정효 감독이 이날 팀의 결정력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하루 100개씩 슈팅 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자 “10개든 100개든 1000개든 가능한 한 많이 하겠다”며 강한 학습 의지를 보였다. “확실했던 찬스를 놓쳐서 죄송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는 박인혁은 “슈팅 훈련은 골을 넣는다고 해도 항상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표현한 박인혁은 “옛날에는 막연하게 제 자아로만 했다면 이제는 팀을 이용해서 같은 목표로 다가가려고 한다”며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점유율과 압박을 중시하는 광주의 축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체력이 없으면 팀에 녹아들 수 없는 시스템이라 확실히 많이 뛰어야 한다”면서도 “감독님의 축구에 녹아들려면 심판과 싸우고 이럴 겨를이 없다”며 팀 전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팀 적응도는 “68% 정도”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웃었다.
2025시즌 그의 목표는 분명했다. “선발이든 교체든 38경기 전 경기 출전”이라며 K리그1 무대에서의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광주FC와 수원FC의 개막전은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팀의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서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이정효 감독도 “긍정적인 부분은 계속 바뀌고 있다는 점”이라며 박인혁의 배우려는 자세를 눈여겨봤다. 허율, 이희균 등 핵심 공격 자원들이 떠난 빈자리를 박인혁이 메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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