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사우디 원정에서 준우승, 상금 6억 획득 “자신감 커져, 다음엔 꼭 우승”… 윤이나 T4위 뒷심

김경호 기자 2025. 2. 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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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가 지난 15일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GC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자 지노 티띠꾼에 4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이소미가 선두에 나선 대회 1라운드 경기장면. |LET 홈페이지



“이번 결과로 큰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엔 우승에 도전하겠다.”

이소미가 사우디 원정에서 준우승으로 상금 6억여 원을 벌고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활약을 위한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소미는 지난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GC(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고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우승자 지노 티띠꾼(태국)에 4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전날 2라운드 종료후 김민선 등과 함께 한 단체전에서 우승컵을 들고 기분을 낸 이소미는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LPGA 투어 올해 첫 출전대회 파운더스컵 공동 13위에 이어 연달아 좋은 성적을 올리며 2025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두고 지난해 LPGA 투어로 진출한 이소미는 데뷔 첫해에는 톱10에 한 번밖에 진입하지 못했고, CME 포인트 랭킹도 71위에 그쳐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겨울 샷을 다듬고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좋은 출발을 보여 “올해는 작년과 많이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이소미는 한 시즌 동안 활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든든한 자금도 챙겼다. 개인전 준우승 상금 40만 5000달러(약 5억 8000만원)에 단체전 우승상금 14만 달러중 개인 몫 3만 5000달러(약 5000만원)를 더해 약 6억 3000만원을 사우디 원정에서 받았다. 일주일 전 LPGA 투어 시즌 첫 출전에서 받은 2만 9235 달러(약 4200만원)의 14배가 넘는 큰 금액이다. 이소미는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상금 50만 3013달러(75위)를 벌었다.

이소미(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14일 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2라운드 종료후 단체전 우승컵을 받고 김민선(오른쪽) 등 팀 동료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LET 홈페이지



이소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인데 이 결과가 앞으로 경기에서도 큰 자신감을 줄 것 같다”며 “다음에는 꼭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과 비교하면 아이언 샷이 많이 좋아졌다. 많은 훈련과 체력 관리 덕분에 경기력이 향상된 만큼,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단체전 우승컵은 그의 챔피언 본능을 자극했다. 이소미는 “마지막 퍼트를 하기 전 스코어를 확인하고 ‘여기서 버디가 필요하겠구나’ 생각하고 집중했는데, 결국 버디 퍼트를 넣고 ‘정말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 우승이 몇 년전 KLPGA 투어 대회였는데, 이번 우승이 올시즌을 시작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소미는 2022년 S오일 챔피언십(11월)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다.

세계 4위 티띠꾼이 압도적인 경기로 우승상금 67만 5000 달러를 챙긴 가운데 신인 윤이나도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로 상금 15만 7500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지난주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데뷔전 컷탈락의 충격을 안은 윤이나는 이번주 공동 20위로 출발해 톱5까지 오르는 뒷심을 보였다.

단체전 우승 멤버 김민선은 공동 18위(6언더파 210타)를 차지했고 지난해 KLPGA투어 신인상 2위 이동은은 61위(2오버파 218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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