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인수 한화호텔, `승자의 저주` 우려…김동선 경영능력 시험대

이상현 2025. 2. 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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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사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과 경영권 확보를 위한 다툼 가능성을 비롯해 무리한 M&A로 인한 재무 부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한화호텔은 아워홈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1주당 가격은 6만5000원이다.

이번에 한화호텔이 취득하는 물량은 장남-장녀가 보유한 지분으로,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는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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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한화그룹 제공

김동선(사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과 경영권 확보를 위한 다툼 가능성을 비롯해 무리한 M&A로 인한 재무 부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기업가치는 지분 100%로 계산할 때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동종업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금액이다. 비상장사인 아워홈의 'EV/EBITDA 배수'(기업의 시장가치(EV)를 세전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값)는 2023년 기준 약 10∼11배로 추정되는데, 이는 현대그린푸드(4.3배), CJ프레시웨이(3.3배), 신세계푸드(6.0배)보다 높다.

EV/EBITDA는 기업의 가치가 그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과 비교해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M&A에서 적정 기업가치 산정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한화호텔은 아워홈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1주당 가격은 6만5000원이다.

한화호텔의 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워홈 인수 자금의 약 70%를 외부에서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호텔은 1차로 지분 50.62%(7508억원)를 취득하고서 2년 안에 2차로 8.00%(1187억원)를 매입하기로 했다.

한화호텔이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은 2500억원 정도로, 나머지 부족한 금액은 재무적 투자자(FI)와 인수 금융을 통해 조달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조달 비중이 30%, 외부 수혈은 70%에 달하는 셈이다.

한화호텔의 현금·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29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무리하게 인수합병을 추진하다 그룹이 쇠락한 사례로 인해 '승자의 저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07년 웅진그룹은 6600억원에 극동건설을 인수했는데, 당시 증권가에서 예상한 3000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인수 당시만 하더라도 시장 평가가 나쁘지 않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결국 2012년에는 지주사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역시 2006년 6조4000억원에 대우건설을 인수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구조조정과 함께 그룹 계열이 분리됐다.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의 불씨 역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워홈 지분은 현재 오너가 네 남매가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구미현 회장이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0%,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다.

이번에 한화호텔이 취득하는 물량은 장남-장녀가 보유한 지분으로,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는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우선매수권(주주가 주식을 팔 때 다른 주주가 주식을 먼저 살 수 있는 권리)이 있어 법원에 이번 한화의 주식 매매계약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 전 부회장 자매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구본성 전 부회장, 구미현 회장의 주식을 한화보다 우선 매수할 권리가 생긴다. 구 전 부회장 측은 가처분 신청을 한 이후 지분 인수 자금을 구해 매각을 막을 수 있게 된다.

한화호텔 측은 "재원 마련을 포함해 인수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안팎으로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 경영진과 주요 주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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