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계엄군, 국회 단전 시도 적발"...5분만 빨랐다면 계엄해제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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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4일 새벽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의 일부 전력을 차단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민주당은 "국회 본관 지하 1층을 암흑천지로 만든 이 단전 조치는 약 5분 48초간 지속됐다"며 "이는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불과 5분여 후에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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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4일 새벽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의 일부 전력을 차단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16일 오전 민주당 소속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에 따르면 그간 계엄 문건과 일부 증언으로 언급됐던 단전 조치가 비상계엄 당시 실제로 이뤄졌다.
민주당은 "국회 본관 지하 1층을 암흑천지로 만든 이 단전 조치는 약 5분 48초간 지속됐다"며 "이는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불과 5분여 후에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계엄군이 지하가 아닌 본관 전체 전기를 끊었거나 그 조치가 조금 일찍 이뤄졌다면 국회는 어둠 속에서 혼란에 빠져 비상계엄을 해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사실은 지난 6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했던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의 증언과도 일치한다며 "계엄군이 국회를 단전시킨 배경에는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던 윤석열의 지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수사 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앞으로 예정된 특위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단장은 지난 6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출석해 “계엄 당일 ‘전기라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냐’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상급자인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으로부터 이런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 송진호 변호사가 ‘곽 전 사령관이 단전 지시를 한 게 있었냐’고 묻자 김단장은 “12월 4일 00시50분 통화 기록이 있었다”며 “2층에서도 진입이 안 돼 높은 곳에 올라가려던 중에 사령관에게 전화하자 그때 ‘전기라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냐’고 해서 찾아보겠다고 한 뒤 지하로 이동했다”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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