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대 선 14명...엇갈린 증언에 헌재 판단 주목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는 10명 넘는 증인이 출석해 증언했습니다.
헌재가 결정을 내리는 데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입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나와 증언한 인물은 모두 14명입니다.
이 가운데 5명은 지난해 12월 3일 밤 당시 계엄군으로 활동했습니다.
여기서 수방사령관과 대통령으로부터 각각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곽종근 / 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6일) : (윤 대통령이)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 이랬습니다.]
하지만 끌어내라고 지시했거나, 체포 명단을 전파한 의혹을 받는 전직 사령관 두 명은 사실상 탄핵 심판에서 발을 뺐습니다.
[여인형 / 전 방첩사령관 (지난 4일) : 형사 재판에서 굉장히 엄격하게 따져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증언하기 곤란함을 재판장님 양해해주십시오.]
정치인 체포 명단이 적힌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메모와 증언은 파급력이 컸던 만큼, 반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지난 4일) : (체포 명단 속) 사람들 체포해서 방첩사 구금시설에 감금한 다음에 조사한다는 계획을 듣고 어떻게 합니까.]
[조태용 / 국가정보원장 (지난 13일) : 홍장원 차장의 그 메모, 그리고 홍장원 차장의 증언에 대해서, 증언의 신뢰성에 대해서 저는 강한 의문을 가집니다.]
이상민 전 장관은 대부분 국무위원 증언과는 달리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국회 봉쇄, 체포 지시가 없었다고 했고 윤 대통령은 탄핵 심판정에서 이런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 : 서울경찰청장은 사실 영어의 몸이 될 것이 아니라 자기 상황에서 맡은 임무 제대로 해서 칭찬을 받아야 할 사람이란 생각을….]
대통령 측은 탄핵 심판에서도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증인 신문에서 이렇다 할 답변을 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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