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 "액션게임 같은 리듬게임"

브레이스 유어셀프 게임에서 개발한 '크립토 오브 더 네크로댄서'는 리듬게임 요소가 들어간 로그라이크라는 독특한 게임성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동과 공격 등 모든 행동을 박자에 맞춰서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독창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크립토 오브 더 네크로댄서는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Xbox, 모바일까지 모든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나온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추가 업데이트는 물론, '하츠네 미쿠' 와의 컬레버레이션 DLC가 나오는 등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원작 출시 약 10년 만에 후속작 '리프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이하 네크로댄서2)'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평범함을 거부하듯 1편처럼 독창성으로 무장했다. 전작이 리듬게임 같은 로그라이크였다면 이번작은 액션게임 같은 리듬게임이다.
로그라이크 장르에서 리듬 장르로 바뀐 만큼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세계관과 스토리만 공유할 뿐이다. 네크로댄서2는 원작 팬들에게도, 그리고 리듬게임 팬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다만, 도전적인 게임이기에 호불호는 갈릴 가능성이 높다. 원작 유저나 리듬게임 유저 모두에게 익숙한 형태는 아닌 탓이다. 반대로 취향만 맞는다면 그 독특한 맛에 빠져 헤어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
장르 : 리듬 게임
출시일 : 2025년 2월 6일
개발 : 브레이스 유어셀프 게임
유통 : 클레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 PC
■ 패턴과 기믹으로 무장, 독특한 리듬게임

네크로댄서2는 얼핏 보기에 매우 쉬운 난도의 리듬게임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노트마다 패턴과 기믹이 존재한다. 단순히 누른다고 넘어가는 형태가 아니다. 따라서 각 패턴과 기믹을 숙지하고 그에 맞는 조작을 해야 한다.
가령, 하피 노트는 한 번에 2칸씩 전진하고 박쥐는 한 번 누르면 위치를 전환해 다시 눌러야 한다. 좀비 노트는 세 레인을 좌우로 계속 뛰어다녀 방향 예측 및 타이밍 숙지가 필수다.
다양한 노트 패턴을 대응하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베이스에 암기가 베이스로 깔려 있다. 덕분에 노트 레인이 세 줄 밖에 없는데도 난도가 상당히 하드하다. 하다 보면 머리와 손이 자주 꼬인다.

기본적으로 목숨은 10개 주어진다. 노트를 놓칠 때마다 한 개씩 차감되고 0이 되면 패배한다. 레인에서 떨어지는 음식을 먹어 목숨을 회복한다. 물론 음식도 각각 다른 기믹을 갖고 있어 마냥 쉽게 얻을 수 없다.
필살기 개념의 '바이브'라는 스킬은 사용 시 무적을 부여해 노트 회수에 실패해도 목숨이 깎이지 않는다. 바이브는 체력바 위에 번개 모양이 게이지이고, 노트를 먹을 때마다 조금씩 차오른다. 바이브로 어려운 구간을 보다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이 같은 특성으로 기존의 리듬게임과는 결이 다르다. 연주 방식도 다르고 곡의 공략 방식도 이색적이다. 특유의 박자 쪼개기와 몬스터를 처치하는 찰진 타격감 역시 장르 내에서도 독창성을 띈다.

■ 세분화된 모드와 난도로 접근성 높였다

깊게 들어갈수록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이지만 단계적으로 잘 설계돼 있다. 챕터00으로 기본, 중급, 고급 튜토리얼이 마련돼 단계별로 메커니즘을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튜토리얼만으로 부족하다면 연습 모드에서 체득할 수 있다.
박자에 맞춰 키를 누르는 게 중요하다 보니 리듬감과 같은 센스도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다만 앞서 말한 대로 일반적인 리듬게임과 달리 노트의 특성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요령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튜토리얼이 다른 게임에 비해 더 길다.
불합리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쉬움, 중간, 어려움, 불가능 총 네 개 단계로 난도가 나뉘어져 있고, 유저의 수준에 맞춰 게임을 즐기면 그만이다. 자신의 실력보다 더 높은 난도에 도전한다면 쉽게 포기하게 되니 처음에는 수준에 맞는 단계를 즐기는 게 좋다.
메커니즘을 이해했다면 네크로댄서2의 스토리와 도전적인 모드로 게임을 즐기면 된다. 스토리 모드는 주인공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미니게임과 보스전이 포함된다.

보스전의 경우 패턴에 대한 대처 방법을 사전에 알려주지 않는다. 와우 레이드가 처음에는 맨땅에 헤딩부터 하는 것과 비슷하다. 덕분에 보스전은 그 이름에 걸맞은 수준으로 체감 난도가 올라간다.
미니게임은 닌텐도 '리듬세상'을 연상케한다. 정확한 타이밍에 사진을 찍거나 리듬에 맞춰 햄버거를 만드는 등 리듬이라는 콘셉트를 살려 각양각색의 미니게임을 마련해놨다. 대부분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고 가볍게 즐기기 좋게 구성됐다.
실력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긴 유저를 위한 경쟁 콘텐츠도 있다. 일일 도전 모드로 하루에 딱 1번만 참여할 수 있고, 무작위 음악과 단계가 설정돼 실력을 겨루게 된다. 하루에 오직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상당하다.

■ 리듬게임과 액션게임 그 사이 어딘가

네크로댄서2는 정박자에 노트를 누른다는 점에서 여타 리듬게임과의 문법은 동일하다. 다만, 패턴과 기믹이 있고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에서 뇌지컬 플레이가 필요하다. 짧은 시간에 최적의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반응 속도가 어느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피지컬은 동반된다. 하지만 레인을 넓게 보고 기믹을 기억하며 빠르고 정확히 대응해야 하기에 뇌지컬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정통 리듬게임과 명확한 차이는 여기에서 나온다. 리듬게임은 곡의 리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박자를 어떻게 쪼개느냐에 따라 노트의 패턴이 달라진다고 하더라도 결국 박자대로 따라간다.
하지만 네크로댄서2는 패턴에 따라 박자를 무시하거나 타이밍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곡의 리듬과 박자를 따라 공략해나가는 느낌보단 곡마다의 패턴에 익숙해지는 형태에 더 가깝다. 박자따라 누르다가 낭패를 보게 되는 이유다.
이런 이유로 리듬게임인데도 리듬감을 제대로 즐기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그 결과 네크로댄서는 기존 리듬게임 유저에게는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액션게임에서 보스 패턴을 외우는 쪽에 가까운 공략 방식이기 때문이다.
네크로댄서2는 합리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통해 도전 정신을 고양시키고 그에 합당한 성취감을 제공한다. 기존 게임과는 다른 방식으로 구성해 참신하고 색다른 재미를 주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참신함이 때로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1. 노트마다 패턴과 기믹이 있어 기존 리듬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 튜토리얼이 자세하고 난도가 세분화 되어 점진적으로 게임을 익히기 좋다
3. 미니게임의 종류가 다양하고 특색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 좋다
1. 리듬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리듬감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
2. 기존 리듬게임 유저에게는 이질적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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