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촉구' 광주서 시민궐기대회…"2만명 결집"(종합)
강기정 광주시장 "12·3 비상계엄은 1980년 5·17 계엄과 쌍둥이 계엄"
김영록 전남지사·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 대거 참석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광주시민사회의 집회가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렸다.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이날 금남로에서 제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오후 6시 30분 기준 2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 현장인 금남로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자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맞불 집회' 성격의 궐기 대회였다.
이들은 집회 개최에 앞서 '호소문'을 통해 "내란 선동 세력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인 금남로에서 집회를 열었다. 금남로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민주진보 진영의 총결집을 호소했다.

풍물단의 길놀이로 시작한 총궐기대회는 자유발언, 공연, 현장 인터뷰 등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극우세력 물러가라"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참가자들이 모여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역사 유튜버이자 한국사 강사인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회 소장은 무대에 올라 소신 발언했다.
황 소장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민주투사들이 이곳을 지키다가 돌아가셨다"며 "한국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는데 그 피가 뿌려진 이 금남로에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내란 수괴를 지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반국가세력이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인데 헌법을 부정하는 것만큼 더 크게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이 있느냐"며 비상계엄의 위헌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금껏 광주는 한 번도 정의로움에서 비켜서 본 적이 없다"며 "독재 추종 세력, 학살 세력이 더 이상 이 땅에서 큰 소리치지 않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희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민주당 광주·전남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여했다.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소나무당·정의당 등 야권 인사들도 동참했다.
강기정 시장은 "저 차벽 넘어 전두환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며 "윤석열은 군사 독재 체제로 전환해 영구 집권하겠다는 건데 그런 윤석열을 옹호하고 추종하는 사람들은 누군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은 1980년 5·17 계엄과 쌍둥이 계엄"이라며 "헌법을 부정한 사람들은 절대 집회와 시위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말할 수 없다. 이것이 민주주의고 헌법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도 "무도한 내란 세력에게 광주와 전남, 대한민국을 내줄 수 없다"며 "불의한 내란 세력을 척결하고 정의를 위해 승리하자"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법원과 인권위에 난입하고 선거를 부정하는 극우 파시즘 세력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마저 난입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모인 모든 헌정 수호 세력이 '새로운 다수 연합'을 이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이 금남로에 설치한 차벽 너머로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등의 집회가 열렸지만 양측은 충돌 없이 집회를 마무리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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