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사실상 국회 봉쇄 지시 자백? '안가 회동' 구체적 설명
[앵커]
윤 대통령은 지난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과정에서 계엄 선포 직전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안가에서 만나서 국회 봉쇄를 위한 군경 투입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봉쇄와 관련된 구체적인 작전에 직접 개입했다는 걸 사실상 시인한 것 아니냐하는 지적입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기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증인신문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계엄 당일 저녁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청장이 안가에서 모이게 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탄핵심판 8차 변론/지난 13일 : (김 전 장관이) '외곽 경비를 경찰에 좀 지원 요청을 하는 것이 맞겠습니다'라고 해서 만나게 해주려다가 이게 관할 장관이 아니기 때문에 소개하는 뜻에서 이제 삼청동에서 이렇게 만나게 됐고요.]
김용현 전 장관이 국회 배치 병력이 부족하다고 하자, 경찰력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겁니다.
[탄핵심판 8차 변론/지난 13일 : 제 기억에는 종이를 놓고 장관이 우리 두 분 경찰청장하고 서울청장에게 '국회 외곽에 어느 쪽에 경찰 경력을 배치하는 게 좋겠다'라고 해서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하는 거를 제가 봤습니다. 디 타임이 되기 전에 너무 가까이 있지 말고 이렇게 외곽에 좀 배치를 하는 게 좋겠다라고 해서…]
이 같은 진술은 김 전 장관이나 김 전 청장의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나온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이 부족한 병력 보충을 위해 군과 경찰의 수뇌부 만남을 직접 조율하고 국회 봉쇄를 위한 군경 투입 계획까지 사전에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사실을 사실상 시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검찰 관계자는 "탄핵 심판 내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한 내용은 형사재판에 증거로 제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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